[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롯데 자이언츠 브룩스 레일리가 고척에서의 악몽을 끊지 못했다.
레일리는 6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5⅓이닝 동안 투구수 103개, 10피안타 1볼넷 6탈삼진 6실점(6자책)으로 부진했다. 이날 패배로 레일리는 시즌 7패째를 기록했다.
이날 레일리는 최고 147km의 빠른 직구(18구)와 143km 투심(13구)을 바탕으로 커터(27구)-체인지업(21구)-커브(18구)-슬라이더(6구)를 섞어가며 키움 타선을 상대했지만, 경기 내용은 좋지 못했다.
그동안 레일리는 고척돔에서 성적이 매우 좋지 못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레일리는 총 7차례 고척돔에서 등판했지만 단 1승도 기록하지 못했고, 5패 평균자책점 6.94로 소위 '악몽의 땅'이었다.
이날도 키움을 상대로 매우 고전했다. 커브를 제외하고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에 안타를 맞았고, 특히 주무기로 불리는 체인지업에 안타를 많이 허용했다.
경기 시작부터 야수들의 실책으로 허무하게 점수를 내준 레일리는 2회말 1사 1, 3루에서는 기습 스퀴즈 번트를 허용해 2실점째를 기록했다. 투수로서 기운이 나지 않는 실점의 연속이었다.
3회말을 첫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레일리는 4회말 외야에서 내야로 이어지는 중계플레이와 포수 나종덕의 송구 판단 미스로 위기가 가중됐고, 2실점을 허용했다.
6회말에는 1사후 이지영과 송성문에게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바뀐 투수 진명호가 이정후에게 적시타를 맞았고 승계주자가 모두 들어와 6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타선이 뒤늦게 추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는 뒤집지 못했다.
레일리도 고척에서 좋지 못했지만, 롯데 또한 지난해 9월 28일부터 이날 경기 전까지 고척돔에서 5연패를 기록할 정도로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기에 승리가 절실했다. 그러나 레일리와 팀 모두가 고척의 악몽에서 벗어나는데 실패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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