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득점권 고타율? 비결은 없어요"
이천웅은 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출전해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이천웅은 맹타를 휘둘렀다.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이천웅은 상대 선발 서폴드를 상대로 안타를 때리고 출루한 뒤 김현수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아 1-1로 승부에 균형을 맞췄다.
1-2로 뒤진 두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땅볼로 물러났다. 하지만 5-2로 앞선 4회말 1사 2루의 득점권 찬스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팀의 빅이닝에 일조했으며, 계속되는 2사 3루에서 서폴드의 폭투 때 홈을 파고들어 득점까지 기록해 7-2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6회말 1사 1, 2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이천웅은 바뀐 투수 윤규진을 상대로 우전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한 점을 더 보탰다. 이후 이천웅은 9-2로 앞선 8회말 대타 홍창기와 교체돼 이날 경기를 끝마쳤다.
데뷔 후 첫 풀타임으로 출전하고 있는 이천웅은 올 시즌 타율 0.310으로 15위에 올라있다. 또한 최다 안타 부문에서 95개로 공동 10위, 도루 11개로 공동 1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주로 5~7번 타순으로 경기에 나섰던 이천웅은 올 시즌 1번 타자로 나서고 있다. 이에 이천웅은 "처음에는 선두 타자가 어색하고 몸에 안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았다. 그러나 감독님이 저를 믿고 계속 내보내주셔서 보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이천웅은 득점권에서 0.359의 고타율로 리그 5위에 올라있다. 이에 이천웅은 "득점권에서 비결은 없다. 칠 때도 못 칠 때도 있는데, 오늘은 득점권에서 집중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주로 득점권에서 제가 해결하려고 하기보다 주자로 나가서 득점을 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뒤에 김현수, 이형종 등의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득점권에 나가면 홈에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팀 동료들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끝으로 이천웅은 "한 주의 첫 경기에서 이겨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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