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형주 기자]
구자철(30)이 소통 강의로 후배들을 매료시켰다.
구자철은 한국 축구의 대들보 중 한 명이다. 대표팀에서 은퇴했으나 9년 간 태극마크를 달고 헌신하며 뛰었다. 소속팀 활약 역시 남달랐다. 제주 유나이티드에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2011년 VfL 볼프스부르크에서 데뷔, 유럽 무대에서 살아남으며 한국 선수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후배들이 갈 길은 닦은 그는 새로운 도전을 앞두고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평소 재능기부 활동을 펼치는 그가 또 한 번 재능기부에 나섰다. 지난 27일 구자철의 개인 SNS ‘슛별친’에는 구자철이 친정팀 제주를 방문, U-18 대표팀을 일일 지도하는 모습이 담겼다. 구자철은 이날 눈높이 강의로 후배들을 매료시켰다.
구자철은 제주 U-18 선수들에게 하늘 같은 선배. 이로 인해 후배들이 얼어붙어 있었다. 어찌보면 ‘열중 쉬어’ 자세를 한 것도 당연했다. 하지만 구자철은 이마저도 풀어주려고 애썼다. 구자철은 “열중 쉬어 안 해도 돼”라며 일일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이어 러닝 훈련의 당위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는 자신이 설명을 하기 전에 먼저 후배들에게 물어봤다. “축구하면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뭐야? 조깅이지? 그럼 조깅을 잘 해야 하잖아”라면서 주고 받으며 강의를 했다.
구자철은 “쉽게 얘기하면 스프린트는 10% 좀 안 되고, 10~15%는 고강도 조깅, 나머지 80%는 조깅이야. 그래서 축구 경기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조깅에 대해 알려주고 싶었어”라고 전했다.
구자철은 코어 훈련을 하면서도 눈높이 교육을 이어갔다. 구자철은 “너희는 아직 성장 호르몬이 많아. 그래서 코어 훈련이 중요해”하며 훈련의 당위성을 알려줬다.
그는 “세간의 평가에 신경 쓰지마. 일희일비하지마. 나도 느린 선수인데 분데스리가에서 윙도 뛰었어. 너희는 내가 이뤄낸 것을 이미 이뤄냈어”라며 격려하며 후배들이 훈련을 할 수 있게 도왔다.
마지막으로 그는 "형은 어릴 때 의욕만 앞섰고 정보 없이 운동을 했어. 후배들인 너희는 그러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강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구자철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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