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선발로 출전한 두 경기 만에 메이저리그 첫 승을 따냈다.
류현진(LA다저스)은 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메이저리그(MLB)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⅓ 이닝 동안 3안타 2실점(홈런1)으로 호투하고, 다저스가 6-2로 승리하면서 기다리던 첫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회, 선두타자 마르테에게 안타를 허용한 후 3번타자 맥커친에게 두점 짜리 홈런을 내주며 흔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갖게 했다.
하지만 이것은 기후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이내 자신의 컨디션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때때로 위기가 닥치기는 했지만 류현진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이 그 때마다 빛을 발했다. 야수들의 호수비도 같이 나오면서 투수인 류현진 역시 안정되기 시작했고, 류현진만의 ‘삼진쇼’도 위기 때마다 나오면서 다저스는 더 이상의 실점 없이 타자들이 맹공을 펼치며 점수를 쌓아갈 수 있었다.
선발 두 경기 만에 승리를 챙긴 류현진은 그동안 주위에서 나오던 ‘우려’ 섞인 걱정에서 벗어나 진정한 ‘괴물’로서의 모습을 앞으로 보여줄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 프로야구에서도 류현진은 상승세를 타게 되면 무서운 모습으로 변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기 때문에, 메이저리그에서도 본인의 컨디션만 찾게 되면 2006년 프로야구 ‘루키’ 때 보여줬듯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류현진 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 AP 뉴시스]
최영민 기자 / ymchoi@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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