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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人] ‘대화의 희열2’ 서장훈, 고뇌와 영광 사이에서 치열했던 농구인

[st&人] ‘대화의 희열2’ 서장훈, 고뇌와 영광 사이에서 치열했던 농구인

  • 기자명 손현석 기자
  • 입력 2019.06.2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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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손현석 기자]

‘대화의 희열2’ 서장훈의 농구 인생은 치열함, 그 자체였다.

22일 방송된 KBS2 토크쇼 ‘대화의 희열2’에선 농구 스타에서 최고의 예능인으로 거듭난 서장훈의 ‘인생 이모작’에 대한 조명했고, 시청자들의 진한 감동을 전했다.

서장훈은 한국 프로농구 리그 역사상 최다 득점과 최다 리바운드를 기록한 레전드 선수. 1990년대 그가 속했던 연세대 농구부는 전 국민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고, 프로 선수가 되어서도 그는 전설적 기록 행진을 펼쳤다.

그러나 “한국 농구판을 씹어 먹었고, 사람들에게 많이 씹히기도 했다”는 유희열의 말처럼, 이러한 서장훈의 독주는 추앙을 받음과 동시에 견제과 질책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상대 선수들의 집중적인 파울 대상이 된 서장훈은 농구 코트에서 화를 터뜨리는 일이 잦았다. 심각한 목 부상을 당해 보호대를 차고 뛰었던 때에도 서장훈은 보여주기 위한 ‘쇼’이 아니냐는 오해까지 받았다고 한다. 이에 “그 당시 우리 안에 갇힌 사자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털어놨다.

“최선을 다해 싸우고 승부를 내는 게 최고의 팬 서비스라고 생각했다”는 서장훈은 경기 후에도 실패한 골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더 혹독하게 단련시켰다.

지금의 깔끔하고 다소 까탈스러운 성격은 그때의 완벽주의, 강박, 징크스로부터 시작됐던 것. “못 이기면 죽을 판인데 어떻게 즐겨요. 최선을 다해 이겨야지”라고 말하는 서장훈에게 농구는 삶 또는 죽음이었다.

서장훈은 아직도 농구, 은퇴를 생각하면 눈물이 차오르고 아쉬움이 든다고 고백했다. ‘국보급 센터’, ‘농구 레전드’라는 호칭이 따라붙지만, 서장훈은 세계 무대에 진출해 국민들에게 기쁨을 주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또 “아직도 가장 슬픈 단어가 은퇴”라는 서장훈은 은퇴식 당시 자신의 모든 인생이 끝난 거 같았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그러다 어쩌다 유재석의 호출로 나간 예능을 통해 서장훈은 오랜만에 사람들의 따뜻한 시선을 받은 게 참 좋았다고 고백했다. 방송 속 보이는 진짜 내 모습을 통해 선수 시절 쌓은 편견을 바꿀 수 있겠다고 생각한 서장훈은 그렇게 방송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서장훈은 20년 후의 인생을 묻는 질문에 “지금 제 삶이 이렇게 바뀌는 걸 보니 말을 함부로 하면 안되겠다”며 “농구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기여를 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리고 “앞으로 좋은 방송인이 되기보다는, 좋은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겠다”는 끝인사를 남겼다.

한편 ‘대화의 희열2’ 마지막 게스트로 ‘기생충’에서 최고의 열연을 펼친 배우 이정은이 출연할 예정이다.

사진=‘대화의 희열2’ 캡처

spinoff@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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