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손현석 기자]
장기 미제 사건 중 하나인 영동 여고생 살인사건을 재조명한 ‘그것이 알고 싶다’의 시청률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23일 시청률 조사기관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그것이 알고 싶다’는 전국 기준 7.0%를 기록,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6.5%) 등을 넘어서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굳힌 것.
이날 방송에선 지난 2001년 3월 충북 영동군의 한 신축 공사장 지하창고에서 손목이 잘린 채 변사체가 발견된 여고생 정소윤 양 사건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앞서 ‘그것이 알고 싶다’ 팀은 공소시효를 1년여 앞둔 지난 2014년 12월에 관련 사건을 한 차례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방송을 통해 제보를 요청했던 제작진 앞으로 한 통의 메일이 도착했다. 사건이 일어났던 그 날, 자신이 정소윤 양과 범인으로 추정되는 사람을 목격했다는 내용. 해당 제보자는 ‘그것이 알고 싶다’ 팀과 만나 당시 사건 현장 부근에서 만난 날씨에 맞지 않는 옷차림의 한 남자에 대해 털어놨다.
이에 전문가들은 사건의 범인이 공사장 관계자일 확률이 높다고 강조했다. 김진구 프로파일러는 “이 사건의 범인은 당시에 공사를 했었던 인부들 중에 하나일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작진은 현장 인부들 중 제대로 조사도 받지 않고 사라진 인부 한 명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당시 눈을 다쳤다는 이유로 부산으로 내려갔던 목수 김씨를 지목했다. 이어 그를 어렵게 수소문해 찾아냈다.
그런데 김목수는 제작진 측과 다섯 번째로 진행된 인터뷰에서 피해자를 살인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강간’이란 단어를 언급, 의구심을 자아냈다. 하지만 해당 경찰청 미제사건 수사팀은 인력난 등을 이유로 사건 재검토조차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사진=‘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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