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고척)=박승환 기자]
"한 시즌 최다홈런? 물론 기쁘지만, 팀 승리에 보탬이 된 홈런이라 더 의미 있어"
샌즈는 2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 맞대결에서 4번 타자 겸 지명 타자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키움은 이날 3-1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최다 연승인 6연승을 질주했다.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1, 3루의 득점 찬스에서 첫 번째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선취점을 뽑아냈다. 이어 1-0으로 앞선 두 번째 타석에서는 볼넷을 얻어나가 무사 만루의 득점 찬스를 만들어냈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는 데는 실패했다.
이후 2-1로 앞선 추가점이 절실한 6회말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선 샌즈는 바뀐 투수 주권의 4구째 126km 체인지업을 받아때려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려 중요한 득점을 올렸다.
경기후 샌즈는 "꼭 내가 아니더라도 우리 팀 타선 전체가 좋다 보니 다음 타자들이 이겨내줄 것이라 믿고 크게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며 "득점권 상황에서도 공을 많이 보면서 볼넷으로 나가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날 홈런으로 한 시즌 최다 홈런을 갱신한 샌즈는 "작년에 워낙 페이스가 좋았지만, 올 시즌 경기를 치르다 보면 작년 12개의 홈런은 넘길 것이라 생각했다"며 "오늘 13개째 홈런이 나와 물론 기쁘지만 무엇보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을 준 홈런이라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샌즈는 "팀이 나에게 맡긴 역할이 있고 그 역할에 부합하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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