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보령)=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아포짓(라이트) 김희진의 책임감이 막중하다.
한국은 19일 오후 5시 충남 보령의 보령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마지막 5주차 일본전에서 3-0(25-18, 25-18, 25-23) 완승을 신고했다.
김연경과 김희진은 23, 21점으로 맹폭했다.
김희진은 1세트에만 11점을 터뜨렸다. 서브 1개, 블로킹 1개도 성공시켰다. 무엇보다 36차례 공격을 시도해 19점을 올렸다. 높은 공격 성공률로 일본을 울렸다.
일본의 나카다 쿠미 감독 역시 “예전에는 김연경에게 공격이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다. 오늘은 라이트 김희진을 포함해 다른 선수들과 균형을 이뤘다”고 전했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 1주차부터 꾸준히 아포짓 자리에서 뛰었다. 공격 점유율도 이전에 비해 높아졌다.
김연경도 “라이트를 주공격수로 초점을 맞추고 준비를 했다. 그 시스템에 서로 맞춰가는 단계다”면서 “희진이가 잘 해줘서 좋다. 희진이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이 잘해주면 편하다. 앞으로 더 기대해도 좋다”며 칭찬했다.
김희진은 “1, 2주차 연경 언니가 없는 상황에서 경기를 했을 때 많은 공이 올라와서 책임감을 느꼈다. 주공격수에 대한 무게감을 많이 느꼈다. 성공률을 더 높여야할 것 같다”며 솔직하게 말했다.
아울러 “공격적인 부분은 그만큼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비 부분에서 집중력을 높이려고 했다. 라이트 후위에서 연타 수비 등을 내가 잡아주느냐에 따라 팀 흐름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더 집중했던 것이 오늘은 달랐던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
김희진은 김연경과 나란히 날카로운 대각 공격으로 상대 블로킹과 수비를 따돌렸다. 동시에 후위에서는 적극적인 수비 가담으로 쉽게 상대 공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오랜만에 김희진이 웃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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