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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실책, 우드워드라는 '망가진 안경'을 통해 축구계를 보다

맨유의 실책, 우드워드라는 '망가진 안경'을 통해 축구계를 보다

  • 기자명 이형주 기자
  • 입력 2019.06.19 17:27
  • 수정 2019.06.19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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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 우드워드(사진 중앙)
에드 우드워드(사진 중앙)

[STN스포츠=이형주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추락이 끝없이 길어질 수 있다.

지난 2018/19시즌 맨유는 EPL 출범 이래 손에 꼽을 정도로 좋지 않은 시즌을 맞았다. 리그 6위를 포함 처참한 성적을 거뒀다. 뿐만 아니라 경기장 안팎으로 잡음이 나오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지난 시즌 중 정식 감독으로 선임된 올레 군나르 솔샤르는 “프리시즌을 통해 팀을 리빌딩하겠다”며 야심차게 출사표를 던졌다. 하지만 맨유에 희소식은 없다. 전문가들에게 처분 대상으로 여겨진 필 존스, 후안 마타 등의 재계약 소식만이 들릴 뿐이다.

자금력도 있고, 역사도 있는 맨유의 리빌딩이 이토록 더딘 이유는 무엇일까. 맨유가 에드 우드워드라는 안경을 통해 축구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의 전성기였던 알렉스 퍼거슨 경 시절, 구단은 ‘제왕적 구조’ 속에서 운영됐다. 맨유는 퍼거슨의 말이 곧 법이었다. 제왕적 체제는 단점들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 제왕의 능력이 탁월할 때는 좋은 결과를 낳기도 한다. 맨유가 그러했다. 

선수단 관리의 신이자, 선수 재능을 알아보는 것에 탁월했던 퍼거슨이다. 구단 경영은 물론 ‘리빌딩’을 위한 선수 영입 때도 퍼거슨 감독이 중심이었다. 데이빗 길 단장은 퍼거슨이 점찍은 인물을 데려오는 외적인 일만 담당했다. 퍼거슨의 안목은 대체적으로 훌륭했고 EPL을 지배한 맨유의 신화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하지만 현재는 다르다. 글레이저家가 맨유를 인수한 뒤 그들은 우드워드에게 막강한 권한을 부여했다. 글레이저家에게 있어 우드워드는 믿을맨이었기 때문이다. 우드워드는 길 단장이 가지고 있던 클럽 경영 권한은 물론, 퍼거슨 감독이 가지고 있던 선수 영입에도 영향을 끼치게 됐다.

단장이 선수 영입까지 관여하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분데스리가의 경우 선수단 관리는 감독이, 선수단 영입은 단장이 맡는 이원적 구조를 채택하고 있다. 감독과 단장이 유능할 경우 팀은 끝없이 발전한다.

그러나 맨유의 문제는 영입을 담당하는 우드워드 단장의 선수 평가 능력이 처참할 정도로 떨어진다는 것에 있다. 그가 영입에 관여한 이후 맨유의 성공한 영입은 손에 꼽는다. 고주급+저조한 실력으로 맨유에 짐이 된 알렉시스 산체스 영입에도 우드워드 단장이 깊게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우드워드 단장의 변화 움직임조차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리오 퍼디난드, 대런 플레쳐 등 맨유의 새로운 기술 이사(영입 전담)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우드워드는 자신이 가지고 있는 권한을 넘길 생각이 없어 보인다.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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