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는 죽었다①] ‘토티·데 로시’ 레전드들 방출 종용하는 클럽, 로마
[로마는 죽었다①] ‘토티·데 로시’ 레전드들 방출 종용하는 클럽, 로마
  • 이형주 특파원
  • 승인 2019.0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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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토티(좌측)와 데 로시(우측)
버림받은 토티(좌측)와 데 로시(우측)

[STN스포츠=이형주 특파원]

AS 로마는 죽었다. 

서양을 넘어 인류사에 영향을 준 로마 제국처럼, AS 로마는 로마 시민들에게 자랑 거리 중 하나였다. 매력적인 축구를 구사해온 그들은 언제나 시민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로마는 2000/01시즌 프란체스코 토티,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등 스타들을 앞세워 스쿠데토(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컵)를 차지했다. 이후 로마의 재정이 급격하게 악화 되면서 그들이 우승을 두고 경쟁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졌다.

하지만 로마 팬들은 구단을 응원하는 보람을 느꼈다. 힘든 사정 속에서도 구단을 생각해주는 반디에라 프란체스코 토티, 다니엘레 데 로시, 알렉산다르 플로렌치 등 스타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9년 현재 로마는 죽었다. 프랑코 발디니 단장, 제임스 팔로타 회장 등 로마 수뇌부에 의해 구단은 완전히 찢겨 졌다. 데 로시는 이적을 종용당했고, 토티는 사실상 이사진에서 배척을 당했고, 플로렌치의 이적설이 나오고 있다.

STN스포츠가 이번 ‘로마 사태’를 재정리한다. 이번 연재물은 모두 다니엘레 데 로시 기자회견, 프란체스코 토티 기자회견 등 선수들의 인터뷰와 언론들의 보도를 기반으로 한다. 

◇로마는 죽었다① - ‘토티·데 로시’ 레전드들 방출 종용하는 클럽, 로마

“데 로시는 시즌 종료 직전에 은퇴를 알게 되는 나 같은 일을 당하지 않길 바랐다”.

AS 로마 레전드 토티의 말이다.

로마는 지난 1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데 로시가 시즌이 끝나고 떠나게 됐다. 다가오는 시즌 38라운드 파르마 FC전은 그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고 알렸다. 

다니엘레 데 로시
다니엘레 데 로시

데 로시가 누구인가. 로마에서 태어난 로컬 유스 미드필더다. 로마 유스를 거쳐 2001년부터 18년 간 원클럽맨으로 활동한 인물이다. 빼어난 실력으로 복수 팀의 오퍼를 받았지만 그 때마다 로마와의 의리를 지켰다. 이번 시즌 로마의 위대한 주장이기도 했던 선수다.

물론 그가 전성기 시절보다 실력 면에서 하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교체 자원에 이름을 넣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그는 그가 은퇴 시점을 결정할 권리 정도는 가지고 있었다. 단순히 한 명의 생각이 아닌 로마 팬, 전문가들의 일치된 의견이다.

데 로시는 앞서 언급됐듯 2001년부터 한결같이 로마만을 지켜온 선수다. 언제나 많은 이적 제의 속에 있었지만, 2006년과 2012년의 경우 그 이적 제의가 절정에 달했다. 데 로시는 2006년 월드컵에서 이탈리아의 우승에 기여했다. 유로 2012에서는 스위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며 유럽 축구의 중심에 섰다. 언제나 그를 향한 돈다발은 가득했지만 데 로시는 로마만을 생각했다.

하지만 그도 세월의 흐름을 이길 수는 없었다. 이번 시즌 그의 나이는 35세가 됐고 모든 신체능력은 전성기보다 하락했다. 레전드라는 명찰을 떼고 보면 그의 판매를 고려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다. 데 로시도 이를 알고 있었다.

전성기 시절 돈방석에 앉을 기회를 거절한 데 로시가 클럽을 위해 또 한 번 희생을 했다. 그가 원하는 것은 단 하나. 로마 유니폼을 입고 선수 생활을 이어가는 것. 이를 위해 데 로시는 구단에 엄청난 조건을 제시했다. 

같은 달 17일 이탈리아 언론 <칼치오 메르카토>에 따르면 데 로시는 구단에 간곡히 부탁을 했다. 그가 원한 계약조건은 “연봉 없이 경기당 출전 수당 10만 유로(한화 약 1억 3천만원)”. 일반인의 급여으로는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지만, 1부리그 선수의 급여로는 초라한 수준이다.

무엇보다도 데 로시의 제의의 핵심은 출전하지 않으면 수당을 받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로마가 데 로시를 출전시키지 않으면 돈을 낼 필요가 없다. 이렇게 되면 구단의 부담도 준다. 더불어 해당 포지션에 다른 선수를 영입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로마의 대응은 유치했다. 18년 동안 인생의 대부분을 헌신한 노장의 부탁에 응답하지 않았다. 구단은 그의 제의에 즉답을 피하며 시간을 끌 뿐이었다. 

데 로시가 느낀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데 로시는 "그가 헌신한 세월에 대한 존엄이 사라지는 일"이라고 생각해 로마에서 더 뛸 생각을 접었다. 모든 것을 마친 선수에게 전하는 대우가 이 정도다.

토티는 데 로시의 이 일을 보고 통탄을 금치 못했다. 그는 “만약 내가 로마의 회장이고 이 클럽에 토티나 데 로시 같은 아이콘이 있다면, 난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 것이 윤리이며 레전드들은 로마 사람들과 로마 선수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는 이들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 자신의 은퇴도 떠올렸다. 토티는 1992년부터 2017년까지 25년 간 팀에 헌신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토티를 영입하는 것이 자신의 염원 중 하나였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토티 역시 데 로시처럼 언제나 의리를 지켰다.

올드 팬들은 유로 2000 당시 토티와 지네딘 지단의 경이로운 경기력을 기억하고 있다. 한 선수는 레알의 제의를 거절했고, 한 선수는 그 손을 잡았다. 이후 두 선수의 커리어와 위상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벌어졌다.

하지만 토티는 당시 이적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로마에 자신이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 회한을 전할 뿐이었다. 데 로시가 이적을 종용당하는데 토티는 어떻겠는가. 토티 역시 은퇴를 강요당했다. 

토티와 데 로시가 반 평생을 헌신한 로마. 그 홈구장 올림피코 스타디움
토티와 데 로시가 반 평생을 헌신한 로마. 그 홈구장 올림피코 스타디움

토티는 17일 이별 기자회견에서 “내 은퇴를 시즌 종료 2라운드 전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토티 정도라면 은퇴를 막을 수는 없더라도 자신의 마지막 시즌이 어떤 시즌인지는 알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을까. 그가 이런 권리가 없다면 어떤 선수가 그런 권리를 가질 수 있을까.

토티는 이어 “미국인들(제임스 팔로타 회장의 측근들)이 온 이래 로마에서 로마인들을 제거하고 있다”고 폭로했다.

토티의 말은 사실로 보인다. 현재 복수 이탈리아 언론을 통해 데 로시의 후임 주장인 플로렌치 이적설이 돌고 있다. 

그 것이 로마 구단의 생각이 아닐지언정, 이제 어떤 선수가 로마를 위해 충성을 할 것인가. 18년 헌신했던 데 로시가 쫓겨났고 25년 헌신의 토티는 은퇴를 강요당했다. 플로렌치는 떠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구단에 충성하는 선수는 미련하다는 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연재 ②편에서는 '로마 수뇌부가 선택적인 감성팔이와 언론 플레이를 통해 레전드들을 어떻게 궁지에 몰아넣었는지'에 대해 다룬다.

◇지난 17일 토티의 로마 기술이사 사임 기자회견 전문(이탈리아 언론-풋볼 이탈리아서 발췌)

가장 먼저 이탈리아 올림픽 위원회 사무실을 허락해주신 지오반니 말라고 회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스포츠인에게 있어 이 장소는 엄청난 의미를 가진 장소이기 때문이다.

난 상상조차 하지 않았던 메일을 보내고 왔다. 그 메일은 바로 내가 (로마 기술 이사직에서) 사임한다는 이메일이었다. 이런 날이 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운명의 날은 오고 말았다. 그리고 이 날은 나에게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이다. 

여러 조건들을 고려했지만 내가 로마 기술 위원회에서 역할을 부여받지 못했기에 (사임이라는) 이 결정이 맞는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몇 달에 걸친 결정이지만, 이 결정이 옳다고 생각한다. 사랑받고 응원받는 클럽인 이 로마는 누가 앞서서는 안 된다. 토티가 앞서 서도 안되고 팔로타가 앞서 서도 안되고 발디니가 앞서 서도 안 된다. 오직 로마 팬들이 우선이어야 한다. 

회장들, 감독들, 선수들은 아닐 수 있지만 반디에라는 (이 클럽을 향한 마음이) 다르다고 말해왔다. 이 것이 내가 오래도록 어렵게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나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만 이야기하고 싶다. 사실 여러분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사임 기자회견에서 토티의 모습
사임 기자회견에서 토티의 모습

로마는 내 첫 번째 집이었다. 만약 그게 아니라면 두 번째 집이었다. 난 내 집에서보다 로마의 트리고리나에서 더 많은 시간을 쏟았다. 

난 항상 로마가 첫 번째였고 이 클럽을 정상에 올려놓기를 원했다. 그렇기에 (이번 사임 결정은) 내게 너무나 고통스러웠다. 

내 잘못이 아니라 말한 것은 내 자신을 표현할 기회를 얻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한 나는 기술 프로젝트에 참여하지도 못했다. 기술 이사로 재직한 첫 해에는 가능했지만, 내가 원하는 일을 알게 된 두 번째 해부터 (기술 위원회는) 나와 함께하지 않았다. 우리는 서로를 돕지 않았다.

그들은 나의 의도와 내가 이 클럽에 주기를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들은 나를 원하지 않았다. 솔직히 말해 난 모든 결정에서 배제됐다.

나는 로마인들이 나를 대한 방식에 대해 항상 감사한다. 그들은 전적으로 경기장 안에서나 밖에서나 나를 존중했다. 난 이 로마를 계속해서 응원한다고 밝힌다. 로마는 항상 응원받아야 하는 클럽이며 경외받아야 하는 클럽이기 때문이다.

내 관점에서 로마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클럽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상황이 슬프고 짜증안다. 로마 팬들은 다른 이들과 같지 않다. 끝없는 사랑을 클럽에 보낸다. 

나는 항상 로마를 응원해왔다. 현재 상황은 잠시만 안녕이지 완전한 굿바이가 아니다. 로마 밖의 토티를 볼 수는 없다. 로마니스타로서 지금의 상황이 날 짜증나게 만든다. 

다만 난 이제 다른 길도 모색하고 있다. 다른 클럽이 진정으로 나를 믿는다면, (난 그 것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모두가 수뇌부들이 날 은퇴시킨 것을 알고 있다. 그들은 내가 은퇴하기를 원했다. 난 이미 기술 이사로 6년 계약을 맺은 상황이었다. 난 차분히 시작했지만 상황은 경기장에서와는 다르게 흘렀다. 

많은 약속들이 있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 그들은 내가 원하는 것을 알고 있었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다보면 판단할 수 있게 되고 평가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진행되고 나서야 나에게 질문이 왔다. 

난 로마를 위해 일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내가 여기 있길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제안을 내가 다루는 것이 공정하지 않은 일이라 여겼다.

한 명의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 난 혼란을 주기를 원하지 않는다. 여기서 얘기하는 ‘그’는 발디니다. 

로마 수뇌부의 주요한 목적은 로마에서 로마 사람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 그들은 원하는 것을 달성했고 결국 달성했다. 

지난 8년 동안, 아니 미국인들이 온 이래 그들은 모든 수를 써서 로마인들을 궁지에 몰았다. 이런 과정이 몇 년 간 이어졌고 결국에는 그들이 원하는 대로 됐다. 그들이 성공했다고 평하고 싶다. 

발디니와의 친밀한 관계는 이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나는 중요한 결정들을 내리려 했지만 일반적으로 그 결정들은 클럽 내에서 잘못 이해되거나 문제가 있는 결정으로 치부됐다. 

나와 발디니 중 한 명은 떠나야 했다. 내가 비켜서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사공이 많은 배는 혼돈에 봉착하기 때문이다. 모두들 자신의 일을 해야 하며 다른 이들의 일에는 손을 떼야 한다. 그래야 모든 것이 순조롭게 풀린다.

트리고리아에서 모든 이야기를 나누기를 원했지만 언제나 마지막 결정은 런던에서 이뤄졌다. 무엇이 잘못됐는지 고칠 부분인지 말하기를 원했지만 접점이 없었다. 때문에 모든 시간은 낭비였다. 아무도 이야기를 듣지 않았고 런던에서 내려진 결정만을 들었다. 

난 모든 이가 로마가 직면한 진짜 문제가 무엇인지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FFP 룰을 준수하고자 선수들을 6월 30일까지 팔아치우는 것이다. 

그들은 최고의 선수들을 판매하는 어려운 결정이 FFP 룰을 준수할 수 있는 가장 용이한 결정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해져야 한다. 난 기술 위원회 사람들에게 늘 말해왔다. 진실을 말하라고. 로마는 4위와 5위를 전전하는 클럽이 됐다고. 유벤투스는 1월에 스쿠데토를 확정해버린다. 로마는 경쟁조차하지 못한다. 난 이 것이 선수들이나 팬들의 꿈을 빼앗는 것이라 누누이 말해왔다. 

당신이 솔직하고 명백하게 말을 한다면, 당신은 공격받지 않을 것이다. 이는 쉬운 일이다. 나는 항상 상황을 냉철하게 보기를 원했다. 이는 내가 여기에 머무를 수 없는 또 하나의 이유 중 하나다.

(회장이 자리에 없게 되면) 선수는 항상 변명거리를 찾게 된다. ‘회장님이 여기에 없어서요’ 누구도 벌어진 일을 어떻게 해결해야 것인지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 이는 매주 선수단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내 관점에서 이는 문제였다. 

난 항상 구단주가 경기에 많이 참석해야 한다고 말해왔다. 선수들, 기술 위원회 직원들, 코칭스태프들 모두 회장을 보기 때문이다. 또 회장을 보면서 보다 자기 업무에 주의한다. 회장이 없다면 모두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일들만한다. 

어떤 업무에도 이는 마찬가지다. 감독이 열심히 훈련을 지휘하면 수석 코치가 게으름을 피울 수는 없는 법이다. 

내가 (사임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은 로마의 프로젝트 내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난 기술 위원회 그 어떤 부분에도 소속되지 않은 것 같았다. 내가 나를 과대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난 내가 좋은 선수와 그렇지 않은 선수 정도는 구분할 수 있는 눈을 가졌다고 생각했다. 

난 다른 업무에 관여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내가 능숙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내 경험상 나도 실수를 저질렀을 것이다. 하지만 난 재능있는 선수들을 분별할 능력은 가지고 있었다.

팔로타에게 로마 인수에 대한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었다. 난 다양한 대륙을 여행했고 쿠웨이트, 두바이 등도 포함돼 있었다. 하지만 나는 로마 인수와 관련된 일을 신문을 통해서만 알았다.

모든 일이 이러했다. 난 로마의 일에 관여하도록 허락되지 않았다. 지난 2년 간 로마 수뇌부는 10번 쯤 나를 부른 것 같다. 항상 그들은 나를 배제시키려 마지막에 날 불렀다. 그렇게 되면 결정에 나에게도 책임이 따르게 된다. 

기술 이사 뿐만 아니라 한 인간에 대한 존중 부족이었다. 나는 이 클럽에 모든 것을 가져오려 했지만 난 그들과 다른 길을 걷는 듯 보였다. 

새 구단주가 와야지만 난 로마로 돌아올 것이다. 그리고 그 새 구단주가 나를 믿는다면 좋을 것 같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난 결코 로마를 다치게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선수 은퇴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이다. 로마를 떠나는 것은 죽는 것 같는 느낌이 든다. 죽는 것이 더 낫다는 생각도 든다. 

많은 사람들은 내가 이 클럽에 너무나 많은 비중을 뒀다고도 말한다. 

밝히고 싶은 것은 나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 나는 좋은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해 기술 이사직을 요청했으며 모든 권한을 요구한 적도 없다. 

난 다른 사람들과 똑같은 권한만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운 감독을 영입하고, 선수들을 사들일 때 내 의견을 묻지 않았다. 그러면 기술이사로서 나는 뭔가?

이틀 전에 런던에 가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다. 감독 선임이 끝났는데 내가 가서 무엇을 하겠는가. 난 그들이 새로운 스포츠 디렉터를 선임한 것도 모르고 있었다. 

내가 추천한 감독은 안토니오 콘테 뿐이다. 가스페리니, 가투소, 미하일로비치를 내가 추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허무맹랑한 소리다. 

만약 나중에 폰세카 감독이 잘못된다면 ‘난 결정에 관여하지 않았어’라고 말하는 것이 쉬운 일이겠는가.

발디니가 떠나지 않는 한 난 돌아오지 않는다. 신뢰는 깨졌고 난 다시 함께 할 수 없다. 난 팔로타나 발디니에게 반기를 드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결정을 내렸고 나는 그 것을 존중할 뿐이다. 

나는 피엥가에게 공적인 자리에서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나는 그와 전화해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을 내려왔다. 그 것이 토티가 기술 이사로 한 첫 결정이다. 이후에도 피엥가는 나를 지지해줬다. 

또한 라니에리 감독에게도 깊은 감사를 드린다. 그 분은 진정한 남자다. 우리는 돈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고 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분을 말씀하셨다. “내일 트리고니아로 가겠네’.

로마 팬들은 라니에리 감독님에게 감사함을 전해야 한다. 나는 팬들이 라니에리 감독님의 마지막 경기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기뻤다. 

난 데 로시의 은퇴 결정에 아무런 영향력도 행사하지 않았다는 것을 분명히 하고 싶다. 난 다만 지난 9월에 만약 이번 시즌을 데 로시의 마지막 시즌으로 생각하고 있다면 그에게 직접 이야기해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시즌 종료 2라운드전에 은퇴를 알게 된 그 일을 겪지 않기를 바랐다. 

그는 로마의 주장이고 존경받는다. 그들은 데 로시가 부상을 당한 것을 포함 모든 것들을 괜찮다고 했지만 에우제비오 디 프란체스코 감독과 몬치 단장이 떠나면서 상황은 복잡해졌다. 

문제는 트리고리아에서 상황을 직접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결정에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어야 한다. 10명이 아니라 한 명이 책임지고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한다.

난 데 로시와 친구로서 이야기했지 기술 이사로서 이야기 하지 않았다. 난 그저 그에게 먼 곳을 바라봐, 미래를 바라봐라고만 이야기했다. 난 기술 이사이기에 그와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없었다. 

문제(데 로시 재계약 X)는 다가왔고 난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애할 수 없었다. 항상 그런 생각만 했다. 로마에서 로마인들을 제거하려고 하는구나.

만약 내가 로마의 회장이고 이 클럽에 토티나 데 로시 같은 아이콘이 있다면, 난 그들에게 모든 것을 주려고 했을 것이다. 그 것이 윤리이며 레전드들은 로마 사람들과 로마 선수로 사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난 데 로시를 100% 신뢰한다.

하지만 팔로타는 그의 사람들의 이야기만 들었고 모든 것은 잘못돼갔다. 모두가 실수를 한다. 하지만 지난 8년 간 똑같은 실수만이 반복됐다. 이는 명백히 잘못된 일이다.

지난 몇 주간 로마 수뇌부는 나를 붙잡으려고 애썼다. 하지만 면 대 면 대회는 없었다. 모두 제 3자를 통해서였다. 나는 지난 2년 간 팔로타 회장과 발디니 단장과 면 대 면으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 그들은 전화조차 하지 않았고 나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낼 뿐이었다. 

사람들은 로마가 다시 승리하는 팀으로 돌아가야 된다고 말한다. 이제 스쿠데토를 획득한지 18년이 지났다. 난 로마 수뇌부가 ‘승리하는 팀을 만들겠다’던 그들의 약속을 지키길 바란다. 

난 절대적인 힘을 원하지 않았다. 그저 조금의 결정권만을 바랄 뿐이었다. 문제는 내가 말할 때, 누구도 그 것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에 있다. 모든 일이 그러했다는 것을 밝힐 뿐이다. 

사진=뉴시스/AP, 이형주 기자(이탈리아 로마/올림피코 스타디움)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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