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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포커스] 이강인 '병역 혜택' 첫 관문은 '도쿄 올림픽'

[st&포커스] 이강인 '병역 혜택' 첫 관문은 '도쿄 올림픽'

  • 기자명 이상완 기자
  • 입력 2019.06.18 16:08
  • 수정 2019.06.1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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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전반 2분께 김세윤이 얻어낸 PK를 차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반 2분경 김세윤이 얻어낸 PK를 이강인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우크라이나와의 결승전 전반 2분께 김세윤이 얻어낸 PK를 차고 있다. 대한민국은 전반 2분경 김세윤이 얻어낸 PK를 이강인 성공시켜 1-0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

 

[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이강인(18·발렌시아)이 국제축구연맹(FIFA) 폴란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골든볼'을 수상하면서, 전도유망한 유망주에서 팀을 책임질 줄 아는 '에이스' 위상으로 한 계단 올라섰다. 국내 축구 팬들이 이강인의 실력이 세계적 수준에 있는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면서 자연스럽게 '병역문제'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16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와 결승전을 앞두고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FIFA U-20 월드컵 축구에서 우승하면 선수들에게 병역혜택을 주자'는 청원 글이 올라와 현재(18일) 약 7천4백여 명이 동의했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자 병역 혜택 단어는 쏙 사그라지었지만, 이강인 등 폴란드 준우승 '황금세대'를 바라보는 팬들의 바람이 그대로 묻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손흥민(26·토트넘)과 오버랩 되는 부분이다. 손흥민이 세계적 스타 반열에 오르는 과정에서 병역 해결 문제는 단골 과제였다. 다행히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합법적 병역 혜택을 받아 한국 축구와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학범슨 눈도장 찍고 소속팀 경기력 유지 필수

시선은 이강인에게 쏠린다. 이강인이 당장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대회는 내년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2020 도쿄 올림픽이다. 이강인이 도쿄 올림픽에서 병역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여러 관문을 통과해야 하는 어려운 숙제다. 일단은 올림픽 대표팀을 이끄는 김학범 감독의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그리고 도쿄 올림픽 최종예선을 겸해 내년 1월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최종 3위 안에 들어야 도쿄행을 꿈꿀 수 있다. 김학범 감독은 신중한 선수 선발로 정평이 나 있지만, 폴란드 월드컵을 현지에서 직접 관찰한 만큼 이강인의 발탁은 거의 확실시 되는 분위기다. 두 번째 문제는 소속팀에서 꾸준한 경기력 유지다. 이강인은 올 시즌 초 발렌시아 1군에 등록한 뒤, 출전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경기력과는 별개로, 소속팀 상황 등으로 기회를 받지 못했다. 현지 언론에서는 꾸준히 임대, 이적 소식이 들려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월드컵에서 기량을 인정받았다고는 하지만, 도쿄 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7월까지 소속팀에서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면 도쿄행이 불투명해진다.

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이강인이 15일(현지시간) 폴란드 우치의 우치 스타디움에서 막을 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시상식에서 대회 MVP인 골든볼을 받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상 처음으로 U20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대한민국은 우크라이나에 1-3으로 아쉽게 패하며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강인은 '골든볼'을 수상했다.

 

◇소속팀 협조 절대적 필요…‘AGAIN 2012’

올림픽은 FIFA 주관 대회가 아니기 때문에 소속팀의 차출 허락이 떨어져야 한다. 당장 내년 1월 올림픽 최종예선과 올림픽이 열리는 7월 전까지 치러지는 각 평가전에 이강인이 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이강인의 소속팀에서 올림픽 기간에만 차출을 허락한다고 하면, 손발을 맞추지도 못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다. 소속팀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다. 또 하나의 관문은 동메달 이상의 성적이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기성용(30·뉴캐슬) 구자철(30·아우크스부르크) 등은 '런던 신화'를 써서 병역 혜택을 받아 여전히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다. 한국 남자 축구는 1988년 서울 대회부터 8회 연속 본선 무대를 밟았다. 메달을 딴 것은 2012년 단 한 번뿐이다. 동메달 이상의 성적도 쉽지 않을 도전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으로 정부의 ‘병역특례제도 개선안’이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국가대표팀에서 일부 선수에 대한 병역특례 자격 논란 등이 불거지면서 정부가 예술‧체육 특기자 병역특례에 대한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개선안은 오는 8월 중에 발표할 것으로, 특례제도 존치 여부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논의 중이다. 설령, 정부 개선안에 병역특례 혜택이 일부 축소되거나 없어질 경우 이강인은 물론 전도유망한 선수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뉴시스/AP

bolante0207@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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