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승환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전 삼성 라이온즈 박한이가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대구지검 형사4부는 17일 음주운전 후 사고를 낸 혐의로 박한이에게 벌금 100만원의 약식기소했다고 밝혔다.
박한이는 지난달 26일 대구 키움전에서 끝내기 안타를 때린 후 지인들과 늦은 저녁식사를 하는 과정에서 술을 마시고 귀가했다. 이후 27일 자녀의 등교를 위해 차량을 몰았고, 귀가 과정에서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 사고를 냈다.
당시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 측정을 실시한 결과 박한이는 혈중알코올농 0.065%로 면허 정지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박한이는 이 사실을 바로 구단에 알렸고, 도의적인 책임을 위해 은퇴를 선언했다.
KBO 또한 지난달 31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KBO 규약 제151조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90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봉사활동 180시간의 제재를 부과했다.
사고 직후 박한이는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며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박한이는 2001년 삼성 라이온즈에서 데뷔해 삼성 유니폼을 입고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려낸 선수로 19년간 2174안타 146홈런 906타점 1211득점 149도루 타율 0.294을 기록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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