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이강인(18, 발렌시아)의 부담감을 나누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0 대표팀은 16일 오전 1시(한국시간) 폴란드 우치에 위치한 우치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폴란드와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결승전에서 1-3으로 패배했다.
이날 패배로 사상 첫 결승에 진출하면서 내친김에 우승까지 노렸던 대한민국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는 대한민국 쪽으로 흘렀다. 전반 5분 김세윤이 페널티 킥을 얻어낸 것을 이강인이 성공시키면서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의 공세에 고전했다. 전반 34분 동점골을 허용했고 후반 8분 역전골을 내주면서 리드를 빼앗겼다.
그 속에서도 대한민국에서는 고군분투라는 말이 어울리는 선수가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최전방 자원으로 선발 출전했지만 팀 공격이 풀리지 않자 2선으로 내려가 공수 연결 역할을 자처했다.
이후에는 측면과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공격의 결정적인 존재감을 보였다. 하지만 주변 선수들이 이를 결실로 가져가지 못했다.
이강인이 날카롭고 위협적인 크로스를 연결해도 문전에서 결정력 부족에 발목을 잡히면서 빈번히 득점 찬스를 놓쳤다.
시간이 흘러 지칠 법도 하지만 이강인의 존재감을 죽지 않았다. 필요시에는 과감한 돌파로 우크라이나의 수비 라인을 흔들면서 기회 창출에 주력했지만 동료 선수들이 이 부담감을 덜어주지 못했다.
결국 정정용호는 반전을 이뤄내지 못했다. 고군분투했던 이강인의 부담감을 동료 선수들이 덜어주지 못한 건은 분명 아쉬움으로 남았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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