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LG 트윈스가 KBO 역대 최초로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11차전 맞대결에서 10회말 연장 승부 끝에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승리를 챙겼다. 스코어는 4-3.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LG는 총 5차례 끝내기 승리를 기록했는데, 그중 3차례는 끝내기 폭투 승리였다. 19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한 이후 끝내기 폭투는 총 35차례밖에 일어나지 않을 정도로 흔한 기록은 아니지만, LG는 올 시즌에만 3회를 달성했다.
그러나 더욱 전무후무한 기록이 탄생했다. 바로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승리였다.
LG는 10회말 2사 1, 3루에서 오지환이 구승민의 3구째에 헛스윙하며 스트라이크 낫아웃 삼진을 당하는 듯했다. 그러나 공이 포수 뒤로 빠졌고, 나종덕이 잡고 급히 1루로 송구했으나 악송구가 됐다. 이때 타자 주자 오지환은 1루 베이스를, 3루 주자 김현수는 홈을 밟으며 끝내기 폭투 승리를 챙겼다.
사상 처음 일어나는 상황에 KBO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KBO는 이 상황을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라고 정의했고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는 KBO리그 최초 기록”이라고 밝혔다.
올 시즌 LG는 총 세 차례 끝내기 폭투 승리를 기록했다. LG는 지난달 23일 잠실 SK전과 이번달 6일 잠실 KT전에서 끝내기 폭투 승리를 따낸 바 있다. 이어 이날 끝내기 폭투이자 끝내기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 승리를 거두며 올 시즌에만 3번째를 기록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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