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의 실험이었던 백승호(22, 지로나)는 성공이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이란과의 KEB 하나은행 초청 A매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에도 승리에 대한 갈증을 풀지 못했다.
이란전 선발 라인업에는 많은 관심이 쏠렸다. 벤투 감독이 안정을 선택할 것인지 실험을 꾀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였다.
벤투 감독의 선택은 실험이었다. 그 중에서도 단연 눈에 띄는 선수는 백승호였다. 그동안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품었지만 그 때 마다 수포로 돌아갔다.
하지만 이란전에는 천금 같은 기회를 잡았고 A매치 데뷔전이라는 큰 선물을 받았다. 선발 출전한 백승호는 본인의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2, 3선에서 활발한 움직임으로 상대의 공격을 차단했고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았다.
백승호의 존재감이 빛을 발하자 이란 수비진들은 전담 마크에 나섰고 이로 인해 손흥민은 더 자유로워 지면서 더 공격적으로 임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백승호는 중원에서 빠른 공수전환의 모습을 보이면서 팀의 역습에 일조했다. 이는 이란의 수비가 정비되어 있기 전에 공격할 수 있었던 좋은 찬스가 생기기도 했다.
그동안 선택을 받지 못해 출전을 갈망했던 백승호. 드디어 기회를 잡았고 설움을 날릴 존재감을 선보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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