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st&현장] 양희은이 밝힌 '여성시대' 20년 #골든마우스 #비결 #프로정신(종합)

[st&현장] 양희은이 밝힌 '여성시대' 20년 #골든마우스 #비결 #프로정신(종합)

  • 기자명 박재호 기자
  • 입력 2019.06.04 15:09
  • 수정 2019.06.04 15: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상암)=박재호 기자]

‘여성시대’를 20년 동안이나 진행한 양희은이 특별한 소회를 전했다.

4일 MBC 라디오 ‘여성시대: 양희은·서경석입니다’ 진행 20주년 기자간담회가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열렸다. DJ 양희은과 서경석, 강희구 PD, 박금선 작가가 참석했다.

양희은은 1999년 6월부터 지금까지 20년간 ‘여성시대’를 진행했다. 양희은이 진행하는 동안 방송된 편지는 약 5만8천통, 방송시간은 약 14,600시간, 함께 진행한 DJ는 김승현, 전유성, 송승환, 강석우, 서경석 등 5명이다.

양희은은 MBC 라디오 최고의 진행자에게 수여하는 ‘골든 마우스상’을 받을 예정이다. MBC는 2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 GOLD MOUTH, 10년 이상 공헌한 진행자에게는 BRONZE MOUTH를 수여하고 있다. 양희은은 이종환, 김기덕, 강석, 김혜영, 이문세, 배철수, 최유라, 임국희에 이어 역대 아홉 번째로 이 상을 받는다.

이날 양희은은 20년간 ‘여성시대’를 진행해온 소회를 밝혔다. 그는 “처음부터 20년을 목표로 시작했다면 절대 못했다. 그저 한 1, 2년 씩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사연이 무게가 너무 무겁고 나도 갱년기가 와서 이걸 언제까지 해야 하나 지나오다보니 20년이 됐다. 밖에서 보면 20년이겠지만 저한테는 그냥 하루하루가 쌓인 것이다. 여성시대학교라는 대학에서 학사 학위를 몇 번씩 따면서 공부한 기분이 든다”고 밝혔다.

양희은은 오랫동안 진행할 수 있었던 비결을 묻는 질문에 대해 “비결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여성시대의 사연은 사람들의 사심이나 욕심으로 보내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쓰는 편지다. 아무데도 하소연할 데가 없어서 보내는 사연이다. 그걸 전달만 해줬기 때문에 MC로서의 기술 같은 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전달을 정확히 하려고 애썼다. 제대로 사연을 살리기 위해 TV를 보면서 사투리를 연습하기도 했다”며 “여성시대 MC는 전달만 잘하면 된다. 이건 비결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희은은 20년간 가장 기억에 남았던 사연으로 ‘희재엄마’의 사연을 꼽았다. 그는 “어떤 사연도 죽음만은 못하다. 세상을 떠나면 거기서 엄연한 경계가 생긴다. 죽음은 올수도 갈수도 없다”며 “‘희재엄마’의 편지가 기억난다. 암말기 환자 엄마가 아들에게 몇 자씩 힘겹게 편지를 썼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여성시대 애청자들의 응원을 많이 해줬다. 20년간의 진행 중에 희재와 희재엄마가 제일 기억이 남는다”고 회상했다.

양희은은 라디오와 TV의 차이점을 밝혔다. 그는 “TV를 보면 시선을 많이 뺏긴다. 그에 비해 라디오는 사람과 1대 1로 상대하는 느낌이다. 말과 말사이로 호흡 소리로 훨씬 더 진실을 읽기 쉬운 매체인 것 같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양희은에게 배울 점으로 ‘프로정신’을 꼽았다. 서경석은 “양희은 선배에게 많이 배우고 있는 점은 어마어마한 프로정신이다”라며 “절대 방송관련해서는 해가 되는 행동을 하지 않으신다”고 밝혔다. 이어 “식사마저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양만 정확히 드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는 “그런 철저함이 20년을 끌어온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고 밝혔다.

서경석은 양희은의 여성시대 진행 20주년에 대해 “어제 밤에 사실 잠이 잘 안 왔다. 친누나가 아주 큰일 치루는 전날 밤 같은 기분이었다. 그래서 설레서 잠을 잘 못 잤다. 여러 가지 생각이 오고갔다”며 “양희은 선배와 함께 해온 시간은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지만 내 인생선배이고 연예인 선배다. 끝까지 잘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강PD는 앞으로의 연출 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별히 어떻게 연출을 해야겠다는 것보단 청취자들의 편지를 읽다보면 그 안에 사람들의 시대상이 다 녹아있다”며 “때로는 ‘시선집중’처럼 시사프로 같고 때로는 교양프로 같고 음악소개를 할 때는 음악프로 같다. 앞으로도 이런 게 다 자연스럽게 어색하지 않게 만든다면 성공한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밝혔다.

박금선 작가는 “택시, 버스나 가게서나 어디서든 여성시대를 들으면 언제나 반가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기억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여성시대는 1975년 UN이 세계 여성의 해를 선포한 것을 기념해 ‘여성살롱’이란 이름으로 탄생했다. 당시 여성의 편지를 방송하는 유일한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998년 지금의 ‘여성시대’로 이름이 바뀌고 31년째 청취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일터의 재발견, 남성시대, 단결필승충성, 우리아이 문제없어요, 마음과 음악사이, 영화와 음악사이, 일요일엔 편지를’ 등 다양한 요일별 코너로 청취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사진(상암)=박재호 기자, MBC

sports@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