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티히)폴란드=이형주 특파원]
대표팀이 고전 끝에 웃었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9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폴란드 티히에 위치한 티히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 공화국 U-20 대표팀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은 대회 1승 1패를 기록하게 됐다.
◇출사표-"공격적으로 나설 것" 한국 정정용 vs "비기거나 지면 끝" 남아공 세뇽
한국의 정정용 감독은 필승을 다짐했다. 지난 27일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정정용 감독은 "남아공 역시 포르투갈 못지 않은 훌륭한 팀이다. 공격적으로 나서 승리를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얘기했다.
남아공 다보 세뇽 감독은 배수의 진을 쳤다. 지난 23일 남아프리카 축구협회(SAFA)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세뇽 감독은 "한국전에서 지거나 비기면 무조건 끝이라는 생각이다. 최선을 다해 승리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선발 라인업-'이강인 출격' 한국 vs '터타니 선발' 남아공
한국의 정정용 감독은 이광연, 최준, 이재익, 김현우, 황태현, 정호진, 김정민, 조영욱, 이강인, 엄원상, 오세훈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포메이션은 4-2-3-1을 구사했다.
이에 맞서는 남아공 세뇽 감독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쿨레카니 쿠브헤카, 말레보고 모디세, 키난 아브라함스, 기버모어 쿠페, 브렌든 몰로이사네, 시페실헤 마크히제, 오스윈 아폴리스, 루부요 페와, 쿠바멜로 코디상, 제임스 몬야네, 레오 터타니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전반전-남아공의 맹공
경기 초반 남아공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4분 남아공이 오른쪽 측면에서 코너킥을 얻어냈다. 터타니가 올려준 공을 쿠디상이 헤더로 연결했다. 공이 골문으로 향했지만 이광연 골키퍼가 쳐 냈다.
한국이 반격에 나섰다. 전반 25분 오세훈이 높은 피지컬을 이용, 조영욱에게 헤더 패스를 연결했다. 조영욱이 공을 잡아 슈팅까지 가져갔지만 빗나갔다.
남아공이 계속해서 한국의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1분 루즈볼 상황에서 코디상의 슈팅이 날카로웠으나 벗어났다. 전반 33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터타니의 크로스에 이은 아브라함스의 노마크 헤더가 나왔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이에 전반이 0-0으로 종료됐다.
◇후반전-두드리던 한국, 김현우의 골로 미소
후반 들어서도 남아공이 기세를 이어갔다. 후반 42초 모디세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다. 터타니가 헤더를 햇지만 빗나갔다.
한국이 다시 흐름을 되찾았다. 후반 5분 최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오세훈이 헤더를 했지만 골문 밖으로 나갔다.
한국의 기세는 유지됐다. 후반 6분 오세훈의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박스 안에서 슈팅했으나 뜨고 말았다. 후반 22분 정호진의 슈팅은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왔다.
두드리던 한국이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혼전 상황에서 골문 앞에 공이 높게 떠올랐다. 김현우가 헤더로 연결한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추가 득점은 없었고 경기는 1-0 한국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사진=이형주 기자(폴란드 티히/티히 스타디움), 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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