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비엘스코 비아와)폴란드=이형주 특파원]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53) 감독이 기쁨을 주체하지 못했다.
발렌시아 CF는 23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에 위치한 베니토 비야마린에서 열린 2018/19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우승을 확정했다.
발렌시아는 2007/08시즌 이후 11년 만에 주요 대회서 우승하는 기쁨을 누렸다. 뿐만 아니라 클럽 창단 100주년에 들어올린 우승컵이라 그 의미가 더했다.
발렌시아를 코파 델 레이 우승으로 견인한 마르셀리노 감독에게도 경사였다. 1997년 CD 리타드에서 지도자 경력을 시작한 그는 2005/06시즌 레크레아티보 우엘바 시절 세군다리그(2부리그) 우승을 한 것을 빼고는 우승 경험이 전무했다. 세군다리그 우승은 메이저 대회(리그, 컵대회, UEFA 챔피언스리그 등) 우승이라고 보기는 어렵기에 사실상 우승이 없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우승으로 그 한을 풀게 됐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21년 지도자 경력 첫 우승에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아니라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처음으로 획득한 타이틀이고 너무나 행복하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선수들, 팬들,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그들은 나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로 만들어주었다. 정말 현재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고 전했다.
마르셀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훌륭했지만 올 시즌 초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때의 고통을 이겨낸 것이 현재의 상황을 만든 것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지해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한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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