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비엘스코 비아와)폴란드=이형주 특파원]
정정용호의 전반전과 후반전이 완전히 달랐다.
한국 20세 이하(U-20)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폴란드 비엘스코 비아와에 위치한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 U-20 대표팀과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0-1로 패배했다.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다. 실제로 포르투갈은 후앙 비르기니아, 후벤 비나그레, 디오고 레이테, 디에고 케이로스, 디오고 달롯, 플로렌티노 루이스, 미구엘 루이스, 제드송, 주앙 펠리페 조타, 트린캉, 하파엘 레앙로 선발 명단을 꾸렸는데 해외 빅리그서 주목 받은 선수들이 다수였다. 때문에 대표팀의 고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그 점을 감안해도 대표팀의 전반전 모습은 처참했다. 포르투갈의 압박에 고전했으며 공격을 전혀 풀지 못했다. 포르투갈이 템포를 내리자 그 것에 동화돼 경기 흐름을 완벽히 내줬다. 대표팀은 전반 7분 트린캉에게 실점했다. 전반 19분 트린캉이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했다. 가정이지만 그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는 거기서 끝났을 수 있었다.
그러나 후반 들어 한국팀은 완전히 달라졌다. 후반 10분 이재익의 패스를 받은 이강인이 슈팅을 가져갔지만 비니르기아 골키퍼에게 막혔다. 한국 반격의 시작을 알리는 슈팅이었다. 이후 교체투입된 엄원상, 오세훈이 성실한 움직임으로 전방을 누볐다. 우승 후보 포르투갈도 흔들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골운이 따르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1-0 포르투갈의 1-0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날 정정용호의 모습은 전반은 실망에 가까웠고 후반은 희망에 가까웠다. 두 얼굴의 사나이 아수라 백작 같았다. 첫 경기 패배했지만 끝은 아니다. 남은 일정들이 있다. 분명한 것은 잔여 경기에서 후반전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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