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역사학자 강혜경 교수 “‘녹두꽃’, 개연성있게 잘 만든 드라마”

역사학자 강혜경 교수 “‘녹두꽃’, 개연성있게 잘 만든 드라마”

  • 기자명 손현석 기자
  • 입력 2019.05.25 16:3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TN스포츠=손현석 기자]

‘녹두꽃’이 개연성 있는 웰메이드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26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녹두꽃’(극본 정현민 / 연출 신경수, 김승호)은 19세기 말 전라도 고부를 중심으로 전개된 동학농민혁명을 다루고 있다.

힘있는 대본과 디테일한 연출, 조정석, 윤시윤, 한예리, 최무성 등 연기자들의 혼신을 다한 열연이 어우러져 시청자들뿐 아니라 역사학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고 있다.
 
역사학자인 숙명여대 역사문화학과 강혜경 교수는 SBS공식SNS(@SBSNOW) 와의 인터뷰를 통해 “주인공들 모두 그 시대에 맞게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라 더욱 몰입된다”라는 ‘녹두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강 교수는 “2019년은 동학농민혁명 125주년을 맞이한 해다. 그리고 11일은 황토현전투에서 동학군이 승리를 거둔 날인데, 이를 기리기 위해 동학농민혁명 기념일이 제정되어 매우 뜻깊다”며 “이번에 광화문에서 진행된 기념식은 동학농민혁명 당시에 농민들이 가졌던 사회개혁의지 등을 오늘날에 계승하면서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 드라마 이전에도 동학농민혁명을 다룬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나 역사 드라마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를 전면적으로 내세웠던 작품은 없었던 게 사실.

더구나 ‘동학농민혁명’이라는 역사적 사실의 경우 피지배층이 사회 개혁의지를 드러냈다는 점과 사회정의와 경제정의구현 등 조금은 무거울 수 있는 주제들이 부각되면서 콘텐츠로 제작되기에 조금은 꺼려지는 측면이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다.

강 교수는 “‘녹두꽃’은 역사적인 사실을 잘 고증했을 뿐만 아니라 드라마틱한 부분을 잘 연출하고 있다. 덕분에 캐릭터에 대한 흥미를 불러일으키면서 몰입도까지 높이고 있는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역사드라마는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과도 같은데, 사극에서 볼 수 있는 과거를 통해 현재의 우리가 당면해 있는 상황을 투영해서 보게 된다”라며 “‘녹두꽃’의 경우 농민들이 외쳤던 사회정의나 경제정의가 지금은 얼마나 달라졌는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공감이 크게 자리 잡고, 덕분에 더욱 더욱 흥미를 자아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드라마 속 상황과 당시 상황과는 얼마나 닮아 있을까? 당시 시대적인 상황은 실제 인물인 전봉준(최무성 분)의 대사를 통해서 확실히 잘 드러나고 있고, 설득력있는 언변으로 시대적 상황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다.

강 교수는 “극중 상상력이 가미되긴 했지만 전봉준을 보면서 ‘아! 녹두장군이 저렇게 행동 했겠구나’, 또는 ‘저런 말들을 했었겠다’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며 “역사책 속의 전봉준이 활자화되어서 인식이 된다면, 드라마에서 그는 말과 행동으로 극을 이끌어가는 힘이 있다”고 귀띔했다.

참고로 횃불민란을 주도했던 전봉준의 촌철살인 대사들은 지금까지 공개된 동학농민혁명의 연구성과 등을 적절히 반영하면서 가능했다.

특히 드라마 주인공이자 이복형제인 백이강(조정석 분)과 백이현(윤시윤 분)에 대해 강 교수는 “당시 시대배경 속에서 충분히 개연성이 있는 인물들”이라며 “형은 동학군이 되고, 동생은 토벌대에 속하게 된다. 이는 과거 우리역사의 아픈 단면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극 중 보부상인 송자인(한예리 분)에 대해서도 그는 “과연 당시에 여성이 그런 역할을 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해준다”며 “왜냐하면 당시에는 여성의 역할이 크지 않았던 시대였기 때문인데, 자인역을 맡은 한예리씨는 시대적 상황에서 개연성 있고 당차게 잘 표현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 교수는 “그 동안 역사드라마는 질적인 무게를 가지고 있어야 하고, 시청자나 제작자도 책임감을 가지면서 우리사회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며 “이런 점에서 ‘녹두꽃’은 잘 만든 훌륭한 작품이고, 꼭 시청해야할 드라마다”라는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쳤다.

한편 ‘녹두꽃’은 1894년 동학농민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농민군과 토벌대로 갈라져 싸워야 했던 이복형제의 파란만장한 휴먼스토리로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spinoff@stnsports.co.kr

 

저작권자 © STN 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주)STN미디어(방송국) :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 419-2 부평테크노타워 8층
  • 대표전화 : 1599-1242
  • 팩스 : 070-7469-0707
  • 법인명 : (주)에스티엔미디어
  • 채널번호 : 지니 TV(131번) LG 유플러스 TV(125번) 딜라이브(236번)
  • 대표이사 : 이강영
  • 보도본부장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주)STN뉴스(신문사) : (07237)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국회대로68길 23 (정원빌딩) 10층
  • 대표전화 : 02-761-2001
  • 팩스 : 02-761-2009
  • 법인명 : (주)에스티엔뉴스
  • 제호 : STN 뉴스
  • 등록번호 : 인천 아 01645
  • 등록일 : 2009-09-04
  • 발행일 : 2009-09-04
  • 대표이사 : 유정우
  • 발행·편집인 : 유정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상완
  • Copyright © 2024 STN 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ports@stnsports.co.kr
ND소프트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