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비엘스코 비아와)폴란드=이형주 특파원]
AC 밀란이 흥미로운 인물을 새로운 감독으로 고려하고 있다.
밀란은 첫 풀시즌 감독을 맡게 된 젠나로 가투소(41) 체제에서 명가 재건을 꾀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실패에 가깝다. 밀란은 올 시즌 롤러 코스터를 탔다.
밀란은 올 시즌 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이탈리아 슈퍼컵), 코파 이탈리아, 유로파 리그 어느 대회에서도 우승에 실패했다. 리그 역시 한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5위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불투명하다.
혼란한 상황에서 밀란이 감독 교체를 고려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할 수 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밀란이 노리고 있는 인물이 현재 SSC 라치오 감독을 맡고 있는 시모네 인자기(43·이하 S.인자기)라는 것.
S.인자기는 현역 시절 라치오에서 전성기를 보낸 공격수 출신 감독이다. 현역 시절 세리에 A 세 자리 수 출전 기록을 보유할만큼 준수한 선수였다. 하지만 위치 선정의 신이라 불린 형 필리포 인자기(45·이하 F.인자기)의 그늘에 가렸다.
하지만 은퇴 이후에는 형과 동생의 상황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F.인자기가 준비 없이 밀란 감독직을 맡아 실패를 맛봤다. 하지만 S.인자기는 철저한 준비로 라치오를 견실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번 시즌 코파 이탈리아에서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이에 밀란이 팀 감독직을 제의했다. 22일 이탈리아 언론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는 “밀란이 S.인자기에게 감독직을 제의했다. S.인자기는 그 제안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쪽은 라치오다. 라치오는 급하게 S.인자기 감독을 붙잡기 위해 재계약 협상에 나섰다. 매체에 따르면 라치오는 현재 S.인자기 감독의 연봉을 올려 잔류를 설득할 계획이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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