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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도르트문트 '연금술', 풀리시치=브란트+T.아자르+186억

[이형주의 유럽레터] 도르트문트 '연금술', 풀리시치=브란트+T.아자르+186억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5.23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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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우측으로 풀리시치, 브란트, T.아자르, 유로 마크
좌측부터 우측으로 풀리시치, 브란트, T.아자르, 유로 마크

[STN스포츠(비엘스코 비아와)폴란드=이형주 특파원]

황금을 만드는 법은 쉽다. 중세 연금술사(鍊金術師)들은 왜 고생들을 한 것일까.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지난 겨울 이적시장에서 한 선수의 이적을 발표했다. 도르트문트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풀리시치(20)가 첼시 FC로 이동하게 됐다. 선수는 잔여 시즌을 함께 한 뒤 여름에 첼시로 합류하게 된다”고 알렸다.

도르트문트가 풀리시치 판매로 얻은 돈은 6,500만 유로(한화 약 863억 원)다. 도르트문트는 이 돈을 가지고 효율적인 투자를 해야하는 과제를 안았다. 더불어 풀리시치의 공백 역시 메워야 했다.

막대한 이적료를 쥐게 됐을 때 선수 영입이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선수 영입은 단순히 정가의 물건을 구매하는 것과 달라서 ‘협상’이라는 요소가 개입되기 때문이다. 

판매자의 입장에서 구매자가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면 더 고액의 돈을 부르기 쉽다. 때문에 선수 영입이 힘들다. 파리 생제르망 F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거대 클럽들이 한 번씩 겪었던 어려움이다. 하지만 미하엘 초어크(56) 단장 등 도르트문트 수뇌부들은 이를 극복해냈다.

도르트문트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전력보강을 성공시키고 있다. 21일 호펜하임서 준척급 풀백 니코 슐츠(26)를 영입했다. 22일에는 각 팀에서 공격의 중심이었던 레버쿠젠의 율리안 브란트(23), 묀헨글라드바흐의 토르강 아자르(26)를 데려왔다. 이적료 또한 알짜다. 모두 추정치이나 선수들의 이적료는 각각 슐츠는 2700만 유로(한화 약 358억 원), 브란트 2500만 유로(한화 약 332억 원), 아자르는 2600만 유로(한화 약 345억 원)다. 

팀을 떠난 풀리시치가 2선 자원으로 6,500만 유로를 주고 팀을 떠났다. 단순한 계산법으로 치환하면 도르트문트 수뇌부는 풀리시치를 같은 2선 자원 브란트+아자르에 1,400만 유로(한화 약 186억 원)로 바꿔내는 기적을 일으킨 것이다. 연금술이 따로 없다.

독일 언론 <키커>가 지난 5월 보도한 바에 따르면 도르트문트의 영입 과정 역시 훌륭했다. 브란트의 경우 협상 과정에서 자국 빅클럽이라는 점을 내세워 그를 설득하는 한편 이적료를 내렸다. 아자르의 경우 4000만 유로(한화 약 531억 원)에 육박하던 이적료를 현 이적료까지 깎았다. 아자르가 잠시 주춤한 후반기에 협상을 밀어 부친 덕이다. 도르트문트 수뇌부의 노력으로 알짜 자원들을 좋은 가격에 데려온 것이다.

이번 시즌 도르트문트는 바이에른 뮌헨에 승점 2점 차로 밀리며 우승에 실패했다. 차기 시즌에는 반드시 정상을 탈환하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태. 풀리시치를 통한 연금술로 만들어낸 재원들이 목표 도전에 큰 힘이 돼줄 수 있다.

지그널 이두나 파크
지그널 이두나 파크

사진=첼시 FC 공식 홈페이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 공식 홈페이지, 이형주 기자(독일 프랑크푸르트/유로 타워), 이형주 기자(독일 도르트문트/지그날 이두나 파크)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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