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1)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키움의 1번 타자 이정후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5월 타율 0.366을 기록 중이다.
이정후는 4월까지 시즌 타율 0.283으로 다소 부진했다. 이정후도 당황했다. 그것도 잠시 5월부터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5월 19경기 출전, 80타수 30안타로 물오른 타격감을 드러냈다. 5월 타율은 0.366에 달한다.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지난 1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시즌 3호 홈런을 완성시켰다. 5월 중 한 경기 3안타만 세 차례 나왔다.
시즌 타율은 0.316으로 타율 8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팀 내에서는 김하성(0.333), 샌즈(0.318)에 이어 세 번째로 타율이 높다.
이정후는 “시즌 초반에는 내 타석에서 흐름이 끊기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면서도 “날씨가 따뜻해지고 어깨도 빨리 괜찮아지길 기다렸다. 내 페이스를 점점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며 스스로도 기대감을 표했다.
더군다나 키움은 박병호, 장영석이 주춤하고 있는 가운데 서건창, 김하성, 샌즈, 임병욱은 물론 하위 타선의 박동원, 이지영 등도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에 이정후는 “내 뒤에는 쟁쟁한 선배들이 많다. 내 앞의 하위 타선 선배들도 잘 하고 있다. 내가 다리 역할을 잘 해준다면 점수를 낼 수 있다. 내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정후의 침묵은 길지 않았다. 2년차 징크스도 피했던 이정후가 돌아왔다.
한편 이정후는 2017년 키움의 전신인 넥센의 1차 지명을 받았다. 2017시즌 타율 0.324 기록,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2018시즌 그에게 2년차 징크스는 없었다. 시즌 타율 0.355 기록, 데뷔 첫 외야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하기도 했다.
다만 작년 10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왼쪽 어깨를 다쳤고, 시즌이 끝난 뒤 수술대에 올랐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새 시즌을 맞이했다. 올 시즌 도중에도 미세한 어깨 통증으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어느덧 3할 타자로 복귀한 이정후.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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