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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PICK] 화난 펩, 기자와 격렬 말다툼…맨시티 “보도 자제 부탁드린다”

[특파원PICK] 화난 펩, 기자와 격렬 말다툼…맨시티 “보도 자제 부탁드린다”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5.20 06:13
  • 수정 2019.05.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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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감독
펩 과르디올라 감독

[STN스포츠(런던)영국=이형주 특파원]

기자회견장에서 격렬한 말다툼이 벌어졌다.

맨시티가 시즌 마무리까지 화려하게 장식했다. 맨시티는 19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리시 FA컵 결승전에서 왓포드 FC를 6-0으로 대파하고 우승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도메스틱 트레블(국내 대회 3관왕)을 달성했다.

대개 우승 후 기자회견장은 화기애애하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달랐다. 맨시티 펩 과르디올라(48) 감독과 AP 통신 롭 해리스 기자 간에 말다툼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현재 맨시티의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룰 위반과 관련된 관심이 뜨겁다. FFP 룰은 간단하게 클럽이 벌어들인 수익만큼 지출이 가능하다는 룰이다. 셰이크 만수르 빈 자예드 알 나흐얀(48·이하 만수르) 구단주의 자회사를 통한 방식으로 FFP 룰을 위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유럽축구연맹(UEFA)은 지난 7일 “맨시티의 FFP 룰 위반에 대해 조사를 개시했다”고 발표한 상황이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배경에는 지난 12월 독일 공영 언론 <슈피겔>의 보도가 중대한 역할을 했다. 당시 매체는 <풋볼리크스>의 자료를 인용보도해 큰 반향을 일으켰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에 있어 FFP 문제는 빙산의 일각일 뿐이다. 맨시티의 구단주는 만수르가 아니라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71·이하 무함마드)이며 정적 살인, 고문, 노동자 착취 등을 가리기 위해 맨시티를 후원 중이라는 것. 

매체가 폭로한 내용에는 맨시티가 전임 감독 로베르토 만치니(54)에게 아부다비를 통해 뒷돈을 줬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었다. FFP 룰을 피하기 위해 UEFA에는 만치니의 급여를 소폭 보고하고 아부다비를 통해 추가금을 줬다는 것이다. 물론 사실 여부는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탐사 보도로 유명한 AP 통신의 롭 해리스 기자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 18일 영국 언론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해리스 기자는 “최근 FFP와 관련된 보도가 뜨겁다. 당신도 아부다비를 통해 돈을 받은 적이 있나?”라고 질문했다.

이에 과르디올라 감독이 발끈했다. 그는 격앙된 표정으로 “당신이 내게 한 질문이 어떤 건지 알고 있나? 만치니 시절의 일을 알지도 못하지만 솔직하게 말해 우리가 3관왕을 달성한 날 내가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나?”라며 분노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맨시티의 언론 담당관이 당황했다. 언론 담당관은 기자회견장에 모인 기자들에게 “이 부분은 보도 자제 요청드립니다”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화를 억누르지 못했다. 이어 “내가 돈을 받았다고? 내가 돈을 받는다고 지금 비난하는 것인가? 날 추궁하는 건가”라며 해리스 기자를 쏘아봤다. 

해리스 기자는 “최근 보도들과 관련된 사항이라 질문한 것 뿐이다”라며 지지 않고 맞섰다. 언론 담당관은 다시 한 번 과르디올라를 진정시켰고 논쟁은 마무리됐다. 

과르디올라는 일관적으로 맨시티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영국 스카이 스포츠 등 복수 언론을 통해 “유죄로 판명되기 전까지 맨시티는 무죄다. 우리는 결백하다”라고 주장한 바 있다.

◇과르디올라 감독 vs 해리스 기자 논쟁 전문

해리스 기자: 맨시티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한 하나의 중요한 질문이 있다. 우승을 축하하는 이런 환경에서 질문하기 조금 그렇지만 만치니 감독이 맨시티 감독 재직 당시 아부다비로부터 급여와 별개의 돈을 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안다. 당신도 그런 적이 있나?(There’s one big question that the club haven’t answered, which unfortunately to the environment you are celebrating, but Roberto Mancini was discovered to have had separate payments from Abu Dhabi while he was Manchester City manager. have you ever had separate payments from Abu Dhabi whilst being City manger?)

과르디올라 감독: 당신이 한 질문의 의미가 어떤 건지 아나? 당신은 어떤 의미인지 알고 질문하는 건가? 내가 따로 돈을 받았다는 건가? (Do you know the question you are asking to me? Do you know the question you are asking to me, it I received money for another situation)

오늘 내가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나? 만치니 시절의 일을 알지도 못하지만 우리가 트레블을 달성한 날 내가 이런 질문을 받아야 하나? 내가 따로 돈을 받았다고?(Right now today? do you think I deserve to have to answer this type of question What happened to Roberto I don’t know. The day I win the treble and you’re asking about if I received money from other situations?)

당신 날 추궁하는 건가? 당신 날 추궁하나? 내가 따로 돈을 받았다고? 알겠다. 좋네(Are you accusing me? Are you accusing me? if I received money from other situaitons? okay. that’s good).

해리스 기자: 추궁하는 것이 아니다. 단지 이번 주 이슈가 된 사건과 관련된 질문이기에 하는 것 뿐이다. 그 이유 뿐이다(No. it’s only relevant because it came up again this week, that’s why).

사진=뉴시스/AP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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