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KIA 타이거즈 김기태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KIA는 16일 “김기태 감독이 지난 15일 최근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임하겠다는 뜻을 구단에 전해왔고, 구단은 숙고 끝에 16일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김기태 감독은 “팀을 위해 책임지고 물러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며 사퇴를 결심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럼에도 김 감독은 마지막까지 벤치를 지켰다. 16일 안방에서 열리는 KT 위즈전까지 자리를 지켰다. 오는 17일 대전 한화전부터는 박흥식 퓨처스 감독이 감독 대행으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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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지난 2014년 10월 KIA 제8대 감독으로 선임됐다. 2013, 2014시즌 연속 8위를 차지한 KIA였다. 김 감독의 지휘 아래 진일보했다.
KIA는 첫 시즌이었던 2015년 치열한 순위 경쟁을 펼친 끝에 7위의 성적표를 받았다. 2016년은 달랐다. 5위로 뛰어 올랐다. 팀은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안착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017년에는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V11을 완성시키며 KIA의 새 역사를 썼다. KIA는 2009년 이후 8년 만에 리그 왕좌에 올랐다.
그것도 잠시 KIA는 2018년 5위로 추락했다. 2016년부터 3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았다.
2019년 KIA는 시즌 초반부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13승1무29패, 승률 0.310으로 10개 팀 중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악재가 겹쳤다.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다. 타자 해즐베이커는 2019 KBO 퇴출 1호가 되기도 했다. 뿐만 아니다. 에이스 투수 양현종이 주춤했고, 핵심 타자들의 부진도 이어졌다.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결국 김 감독이 결단을 내렸다. KIA와 함께 웃었던 김 감독이 씁쓸하게 떠나게 됐다.
사진=뉴시스
bomi8335@stn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