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친모 청부 살해를 시도했던 김동성 내연녀가 “김동성을 너무 사랑한 나머지 비정상적인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1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항소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 공판에서 김동성 내연녀 중학교 교사 임모(31)씨는 "당시 김동성을 향한 사랑에 빠져 있었고, 진짜 사랑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사랑을 방해하는 방해물을 없애야겠다고 비정상적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임씨 변호인은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머니 사망 후 2∼3일 만에 상속을 마치고, 상속금으로 아파트 임대차 잔금을 지불할 생각은 하지 못한다"며 "임씨는 '내연남'으로 불리는 인물에게 푹 빠져 제정신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임씨는 해당 인물에게 스포츠카, 고급시계 등 거액의 선물을 사줬고, 심지어 이혼소송 변호사 비용까지 대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의 어머니는 현재 죄책감과 우울증으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자인 어머니를 봐서라도 하루빨리 피고인이 제대로 된 정신과 치료받을 수 있도록 선처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임씨는 이날 재판 내내 계속 눈물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 측은 원심과 같은 징역 6년을 임씨에게 구형했다.
임씨는 자신의 친모를 살해하기 위해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총 6천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는 1심에서 “청부살인 의뢰가 단순한 호기심이 아닌 진지하고 확고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과 내연관계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었다. 임씨는 김동성에게 수억대의 애스턴마틴 자동차와 롤렉스 시계 4개 등 총 5억 5천만원 상당의 선물을 줬다고 인정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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