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잠실)=박승환 기자]
LG 트윈스 이우찬이 '데뷔 첫 승'을 거둔 소감을 밝혔다.
이우찬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투구수 79개를 기록하며 1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지난 2016년 5월 29일 잠실 두산전 이후 1781일 만에 첫 선발 등판이었다.
시작부터 경제적인 피칭을 펼쳤다. 이우찬은 1회와 2회 각각 투구수 10개씩을 기록하며 삼자범퇴를 기록했다. 이어 4회초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기 전까지는 노히트 피칭을 펼쳤다. 단 한차례의 위기도 4회초 안타를 맞은 후 김태균에게 볼넷을 내줘 2사 1, 2루에 몰린 것이었다. 하지만 이우찬은 후속타자 이성열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 이닝을 끝마쳤다.
크지 않은 2-0의 리드 속에 이우찬은 5회초 최진행-노시환-백창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모두 범타로 돌려세워, 승리 요건을 채웠다. 이후 LG는 진해수-신정락-정우영-고우석을 차례로 투입해 뒷문을 걸어 잠가 이우찬의 승리를 지켜냈다.
3년전 잠실 두산전 이후 첫 선발 등판에 대해서 이우찬은 "긴장도 했고, 불안했다"면서 "내게 주어진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못 할까 봐 불안했다. 최대한 많은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고자 했는데, 1회를 잘 넘기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던질 수 있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에 대해서 이우찬은 "선발진의 공백을 메워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선발로 등판하겠지만, 선발 투수 욕심은 없다"고 말해다. 올 시즌 가장 달라진 점에 대해서 "그동안에는 2군에 내려가는 불안감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최일언 코치님이 편하게 해주신다"면서 "잘 못 던져도 코치님께서 먼저 다가와 주셔서 편안하게 해주셔서 불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우찬은 "(유)강남이의 좋은 리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특히 4회초 2사 1, 2루의 위기에서 가장 많이 집중했다"며 "뒤에 나온 투수들이 워낙 잘 던져서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던 것 같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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