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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리뷰] ‘녹두꽃’ 조정석-윤시윤, 다른 길 걷게 된 형제의 운명

[st&리뷰] ‘녹두꽃’ 조정석-윤시윤, 다른 길 걷게 된 형제의 운명

  • 기자명 손현석 기자
  • 입력 2019.05.11 10:07
  • 수정 2019.05.11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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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N스포츠=손현석 기자]

‘녹두꽃’ 조정석과 윤시윤 형제의 운명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향했다.

10일 방송된 SBS ‘녹두꽃’ 9~10회에선 주인공 형제가 의병과 향병으로 엇갈리며, 본격적으로 형제의 파란만장한 운명을 그려내기 시작했다.

이날 형 백이강(조정석 분)은 길을 헤맨 끝에 동학농민군 별동대와 마주했다. 별동대원들은 백이강의 의병합류를 반대했다. 백이강이 과거 저지른 죄들이 부메랑처럼 돌아온 것. 특히 별동대 막내 번개(병헌 분)는 백이강의 악행에 야반도주 하던 중 가족이 죽어버렸기에, 백이강에게 무기를 겨누기까지 했다.

전봉준(최무성 분) 역시 “거시기 아닌 백이강으로 살겠다”는 그를 밀어냈다. 그가 사람을 죽였기 때문이다. 결국 백이강은 뒤돌아 나올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한편 강제로 향병에 징집된 동생 백이현(윤시윤 분)은 지금껏 겪은 적 없는 시련과 마주했다. 향병들은 그의 품에서 돈을 빼앗으려 했고, 관군은 그가 메고 있는 비싼 총을 탐냈다. 향병들에게도 관군에게도 백이현은 비난과 조롱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백이현은 어떻게든 살고자 버텨냈다. 그러던 중 백이현을 비롯한 향병들이 지키는 무기창고에 동학농민군이 쳐들어왔다.

누가 아군인지 누가 적군인지도 모른 채 살고자 싸우던 백이현 앞에 형 백이강이 나타났다. 동생을 안전한 곳으로 도주시킨 백이강은 새로운 길을 가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전했다. 과거 동생 이현이 말했던 것처럼 ‘거시기’가 아닌 ‘백이강’으로 사는 길을 걷겠다고 한 것.

백이현은 그런 형의 뒷모습을 말 없이 바라봤다. 처절한 상황이지만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형을 지켜본 것이다. 결국 백이강은 전봉준의 인정을 받고 동학농민군 의병에 합류했다.

이로써 백이강 백이현 형제는 본격적으로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됐다. 그렇다고 두 사람의 형제애가 달라진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서로의 목숨과 안위를 걱정했고, 서로가 원하는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바라고 또 바랐다.

한편 이날 방송 말미 전봉준을 필두로 한 동학농민군 의병들은 백산 봉기의 시작을 알렸다. 어느덧 거시기가 아닌 백이강으로 살게 된 그는 죽창을 들고 우렁찬 함성을 질렀다. 송자인(한예리 분)은 그런 백이강을 멀리서 지켜보며 뿌듯해했다.

한편 SBS ‘녹두꽃’ 11~12회는 11일 밤 10시 방송된다.

사진=SBS 금토드라마 ‘녹두꽃’ 캡처

spinoff@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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