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제발 속으로 남으라고 기도했다.”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의 말이다.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은 2019 한국배구연맹(KOVO)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에서 7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마지막으로 단상에 오른 최 감독은 요스바니 에르난데스(쿠바)를 호명하며 웃었다.
최 감독은 “현실적으로 우리 순위 중에 요스바니가 1번이었다”며 “제발 속으로 남으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때까지 남아있으리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만약 요스바니가 앞서 지명됐다면 라이트 포지션을 뽑으려 했다. 아주 만족한다”고 밝혔다.
작년 트라이아웃 현장에서도 최 감독은 레프트 요스바니를 눈여겨봤다. 하지만 OK저축은행이 요스바니를 지명한 바 있다.
다가오는 2019~20시즌 요스바니는 현대캐피탈 유니폼을 입는다.
‘토종 거포’ 문성민이 다시 라이트 자리에 들어선다. 지난 시즌에는 라이트 파다르가 있었다.
최 감독은 “성민이가 라이트로 다시 가야한다. 또 성민이가 1월에 대표팀에 차출되는데 그 자리를 메워줄 선수도 필요하다. 요스바니야 워낙 서브와 파워, 공격력이 좋은 선수다. 그런 면에서는 이전의 크리스티안 파다르에게도 밀리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요스바니 몸 상태에 대해서는 “이탈리아 쪽에서 연락 온 것을 토대로 설명해드리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운동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가벼운 부상이라고 들었다. 그래서 주저 없이 선택했다. 혹시 모르기에 계속 몸 관리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요스바니는 “솔직히 재지명을 예상 못했다. 메디컬 테스트에서 어깨가 80% 이상 손상됐다는 이야기 듣고 뽑히지 못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며 “굉장히 행복했다. 겉으로는 무표정해도 속으로는 너무 기뻤다. 현대캐피탈은 좋은 시스템을 가진 V-리그 최고의 팀이다. 영광이다. 챔피언이 될 자격이 있는 팀이니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며 포부를 밝혔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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