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수원)=박승환 기자]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린 전준우가 승리 소감을 전했다.
전준우는 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전에서 좌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1홈런) 1사사구 1타점 3득점으로 부활의 조짐을 보였다.
3안타, 4출루보다 장타가 나왔다는 것이 고무적이었다. 전준우는 팀이 8-2로 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상대 선발 쿠에바스의 6구째 124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시즌 7호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무려 20경기 만에 그린 아치였다.
4월 13일까지 전준우는 17경기에 나서 6개의 홈런을 몰아칠 정도로 타격 페이스가 좋았다. 그러나 이유를 알 수 없는 슬럼프가 갑자기 찾아왔고, 0.339까지 마크했던 타율은 약 한 달 만에 0.252까지 추락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전준우는 5월 타율 0.120에 그쳤다.
경기후 취재진과 만난 전준우는 "그동안 너무 말도 안 되게 하향 곡선을 그렸다. 원인을 찾으려 하다 보니 더 빠져들었다"고 그간의 부진을 되돌아봤다. 이어 전준우는 "너무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하고 올라갈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경기에 나섰다"며 "내가 안 좋아지면서 팀도 안좋아지기 시작했던 것 같아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전준우는 "몸이 처지면 안 되기 때문에 그동안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썼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서 리듬에도 변화를 주려고 노력했다"며 슬럼프에서 탈출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을 설명했다.
하지만 전준우는 자신감을 잃지 않았다. 그는 "아직 남아있는 경기는 많다. 야구는 항상 반전이 있다고 생각한다. 올라갈 일만 남았기 때문에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사진=박승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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