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박재호 기자]
“오래 쉬었자나, ‘개콘’ 따라잡아야지!”
코미디쇼 ‘스마일 킹’의 심형래, 황현희, 김대범이 안방극장을 웃음으로 휘감았다.
지난 5일 방송된 코미디TV ‘스마일 킹’에서는 KBS 동기 황현희, 김대범이 각각 8년, 5년 만에 공개 코미디로 컴백했다. 이들은 개그맨 심형래와 힘을 합하며 녹슬지 않은 개그 실력을 뽐냈다. 여기에 박승대 패밀리의 ‘에이스 군단’ 김정환, 김환석, 이종현 등이 출연했다.
황현희, 김대범은 심형래가 이끄는 ‘변방의 북소리’ 2019년 버전 ‘단군의 후예들’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대범이 장군으로, 황현희는 병사를 맡아 심형래와 호흡을 맞춘 것. 무엇보다 두 사람은 첫 등장부터 자신들이 인기를 얻었던 무대이자, ‘스마일킹’과 동시간대 방송되는 ‘개그콘서트’를 빌어 웃음을 유발했다. 또 공개 코미디의 장점을 살린 즉흥 애드리브로 예측불허 웃음을 폭발시켰다.
김대범은 수많은 관객들 앞에 긴장한 후배 개그맨이 대사 실수를 하자, “긴장했어. 다시 해”라고 NG를 외쳤다, 날 것의 코미디를 여과 없이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또 심형래의 죽도 공격에 당하던 황현희가 “못하겠어”라고 무대를 떠나려하자 황현희를 향해 “‘개콘’ 오래 쉬었자나. ‘개콘’ 따라잡아야지”라고 만류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황현희 역시 코미디의 진수를 보여줬다. 급기야 들것에 실려 나가는 장면에서 심형래와 후배 개그맨으로부터 수차례 내쳐지는가 하면 심형래의 엉덩이에 깔리면서도 아랑곳없이 연기를 이어갔던 것. 또 김대범의 예기치 않은 죽도 공격을 맞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어내는 심형래를 보며 실제 폭소를 터트려 오히려 객석의 환호를 받았다. 김대범과 황현희는 상투가 벗겨지고, 수염이 떨어지는 상황조차도 즉석 웃음으로 승화시켰다.
한편 코미디TV ‘스마일 킹’은 매주 일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사진=코미디TV ‘스마일 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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