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예이다)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백승호(22)가 힘든 일들을 버텨내게 하는 원동력이 있다.
백승호는 명실상부 한국 축구의 대들보다. 지난 A매치 기간 때는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된 바 있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팀을 거친 그는 지로나 1군과 2군을 오가며 활약을 펼치고 있다.
바르사 유스팀에서부터 스페인 생활을 시작했다고는 하나 타지 생활은 쉬운 것이 아니다. 먹고 마시는 것, 인종차별 등 수 많은 문제와 부딪혀야 한다. 그로 인해 스트레스가 동반된다.
그렇다면 백승호는 그런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 있을까. 백승호는 “스페인에 (한국처럼) 친구들이 거주하면 만날텐데. 그렇지가 않으니까요. 주로 집에서 한국 예능 같은 걸 보면서 마음을 추스르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어머니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백승호는 “최근에는 어머니랑 같이 보내는 시간이 큰 힘이 됩니다. 현재 어머니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어머니가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시고 또 어머니와 이야기하고 여행가고 하고 있어요. 어머니께 정말 감사하죠”라고 전했다.
백승호는 프로다운 모습까지 보였다. 그는 “요즘에는 무엇을 해서 ‘스트레스를 풀자’라는 생각을 갖기보다 그 시간을 운동에 더 쏟으려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선수의 프로다움이 물씬 느껴지는 답변이었다.
가장 최근 경기인 예이다 데포르티우와의 리그 경기에서도 백승호의 활약이 군계일학이었다.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그는 볼 배급, 패스 차단, 탈압박 등 다양한 부문에서 환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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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차기 시즌 1군 활약이 예정돼 있는 그는 하루도 빠짐 없이 훈련에 매진하며 기회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어머니에 대한 생각은 물론 프로다움까지 갖춘 선수. 그의 미래가 밝아보이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예이다/캄프 데 스포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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