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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회 우승” 유벤투스, 연례행사된 뻔뻔함…매수에 대한 몰지각

“37회 우승” 유벤투스, 연례행사된 뻔뻔함…매수에 대한 몰지각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4.21 16:35
  • 수정 2019.04.21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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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뻔하게 37회 우승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공식 계정
뻔뻔하게 37회 우승을 자랑하는 유벤투스 공식 계정

[STN스포츠(바르셀로나)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쯤되면 뻔뻔함이 도를 넘어섰다.

유벤투스 FC는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토리노에 위치한 유벤투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33라운드 ACF 피오렌티나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유벤투스는 잔여 경기와 상관없이 우승을 확정지었다. 세리에 A 8연패다. 

유벤투스의 세리에 A 8연패는 역사에 남을 위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에서 8년 간 흔들리지 않고 꾸준한 성적을 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우승한 팀이 동기부여를 유지하며 정상의 자리를 지켜내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박수받을만한 업적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도를 넘은 뻔뻔함으로 자신들이 이룩한 업적에 오물을 쏟아버렸다. 

유벤투스는 21일 우승 이후 선수들의 단체 사진을 공개했다. 유벤투스 선수들은 “37회 우승”이라는 표식을 둘러싸고 웃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는 큰 문제다. 유벤투스의 리그 우승 횟수는 37회가 아니라 35회이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공식 계정을 통해 이 사진을 공개하는 뻔뻔함을 보였다. 

지난 2006년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든 칼치오폴리 스캔들이 터졌다. 칼치오폴리 스캔들이란 전 유벤투스 단장인 루치아노 모지(82)가 전방위적 불법행위를 저지른 일을 지칭하는 말이다.

모지는 2004/05시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 그는 단장 업무와 무관하게 세리에 A 전반의 업무에 ‘부당한 압력’을 가했다. 심판 변경, 판정 압박, 언론 매수, 세금 탈루 등이 그 예이다. 그는 자신의 인맥을 활용, 축구계에 압력을 가했고 이로 인해 유벤투스도 간접적인 이익을 얻었다. 

이후 칼치오폴리 스캔들이 터졌다. 이탈리아 축구협회(FIGC)는 “유벤투스의 2004/05시즌 우승을 박탈한다. 해당 시즌은 우승팀 없음으로 한다. 2005/06시즌의 경우 2위를 기록했던 인테르나치오날레가 우승팀이 된다. 또한 유벤투스를 2부리그로 강등시킨다”라고 발표했다.

선수들이나 무관한 관계자들은 스캔들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 있다. 자신들이 하지 않은 행위로 인해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찌됐든 모지의 행동으로 유벤투스는 이익을 봤다. 설령 유벤투스가 관련이 없다고 해도 해당 인원의 전횡을 막지못해 이탈리아 축구계를 병들게 했다. 책임을 져야하는 것은 유벤투스였고 때문에 FIGC는 징계를 내린 것이다. 

이탈리아 대법원 역시 유벤투스에 징계를 내렸다. 모지는 공소시효 만료로 실형은 면했으나 무죄는 인정받지 못했다. 대법원에 의해 유죄 판결을 받은 사안인 것이다.

그런데 이후 유벤투스의 대응이 뻔뻔하다. 유벤투스는 자신들이 박탈당한 2번의 우승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우승할 때마다 2번의 우승을 포함해 우승횟수를 발표한다. 이번 사진 사건도 구단의 묵인이 없었다고 보기 어렵다.

8연패라는 성과는 그 자체로 위대하며 시간이 지나면 더 높게 평가받을 위업이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스스로 구정물을 끼얹으며 먹칠을 하고 있다.

사진=유벤투스 FC 공식 SNS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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