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한국 여자배구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의 명단이 공개됐다. 1981년생 동갑내기이자 ‘엄마 센터’ 김세영(흥국생명), 정대영(도로공사)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발탁됐다. 두 선수 모두 2018~19시즌 V-리그 챔피언결정전 무대에 올랐던 주전 멤버였다.
대한민국배구협회는 오는 5월 열리는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국가대표팀 예비 엔트리(30명) 및 후보 엔트리(25명), 강화훈련 엔트리(18명)를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진천선수촌에 소집될 예정이다.
18인 명단에는 터키여자배구리그에서 뛰고 있는 김연경(엑자시바시)과 2018~19시즌 V-리그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 MVP 이재영(흥국생명)이 포함돼있다. 아울러 레프트에는 이소영과 강소휘(이상 GS칼텍스), 표승주(IBK기업은행), 문정원(도로공사)이 포진됐다.
V-리그 신인 3인방으로 불린 정지윤(현대건설)과 박은진(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도 이름을 올렸다. 정지윤은 라이트로 뽑혔다.
세터에는 이효희(도로공사), 이다영(현대건설)에 이어 안혜진(GS칼텍스)이 시험대에 오른다.
베테랑 리베로 김해란(흥국생명)과 김연견(현대건설)도 대표팀에 합류했다.
센터 자원만 5명이다. 박은진, 이주아와 함께 대표팀 단골손님 김수지(IBK기업은행) 그리고 김세영과 정대영이 태극마크를 단다.
왼쪽 손가락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양효진(현대건설)이 빠진 가운데 센터만 5명이다.
특히 190cm 김세영과 185cm 정대영은 양효진 등장 이전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센터 라인에 들어섰다. 2004 아테네올림픽 8강 진출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김세영은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대표팀을 떠났고, 정대영은 2012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앞서 한국에서의 기자회견에서 공격적인 배구를 강조한 바 있다. 세계 배구 흐름에 맞춰 리베로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을 공격 자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날개 자원만큼 센터의 역할도 클 수밖에 없다.
기존에는 김수지, 양효진이 대표팀 주전 센터로 활약했다. 최근에는 1999년생 박은진, 2000년생 이주아, 2001년생 정지윤이 각 소속팀에서 센터로 존재감을 드러내며 경험을 쌓고 있다. 여기에 노련미를 드러낸 김세영, 정대영도 라바리니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은 VNL 이후 2020 도쿄올림픽 본선 진출이 걸린 세계예선과 지역예선에 참가할 예정이다.
라바리니 감독의 최종 선택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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