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김호철 감독 선임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사과의 뜻과 함께 “멋진 배구와 투명한 구단 운영을 하겠다”고 전했다.
OK저축은행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 프로배구단이 이번 신임감독 선임 과정에서 여러 불찰과 논란을 야기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함과 동시에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초대 사령탑 김세진 감독의 사퇴로 새 감독을 물색했다. 이 와중에 김호철 감독과의 접촉도 있었다. 김 감독과 OK저축은행은 대표팀 전임 감독 계약 체결 시 이직 금지 및 위약금 조항을 알고도 무시했다.
결국 김 감독은 지난 15일 배구협회 오한남 회장과의 면담 끝에 대표팀에 남기로 했다.
하지만 이후 협회는 사태 진위 파악에 나섰고, 최천식 남자배구경기력향상이사를 포함해 7명의 위원들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의 징계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OK저축은행도 이를 피할 수 없다.
OK저축은행 측은 “저희 구단의 부주의와 신중치 못한 대응으로 배구를 사랑하는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렸다. 나아가 국가대표 팀의 운영에도 폐를 끼쳤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 “김호철 감독 선임 문제는 내부 검토 단계에서 중단되고, 철회된 일이었다. 그럼에도 저희의 미숙했던 점에 대해서도 내부 프로세스 등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저희 구단의 바램이 있다면, 김호철 국가대표 감독께서 본연의 위치에서 흔들림없이 한국 국가대표 배구팀을 잘 이끌어 나가시기를 기원한다. 그리고 김호철 감독에 대한 더 이상의 논란이나 피해가 계속되지 않기를 희망하며, 저희 구단 또한 반성적 성찰을 바탕으로 국가대표 팀에 대한 존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다시 한번 최근 저희 구단 신임 감독 선임 과정에서 있었던 여러 불찰에 대해 도의적 책임을 자각하며 머리 숙여 사과 말씀 올린다. 멋진 배구와 투명한 구단 운영으로 기쁨을 선사해드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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