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포항)=박승환 기자]
삼성 외국인 투수 덱 맥과이어가 ‘약속의 땅’ 포항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맥과이어는 16일 포항 야구장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3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타선도 침묵하며 삼성은 0-4로 키움에 패했다.
올 시즌 맥과이어는 기대 이하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4경기에 나와 승수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85를 기록했다. 특히 맥과이어는 항상 투구수 조절에 실패해 조기 강판되는 경우가 많았다. 맥과이어는 키움전 전까지 18⅓이닝 동안 투구수 392개를 기록하며 이닝 당 20구 이상을 던졌다.
김한수 감독의 시름도 깊어져만 갔다. 16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특별하게 주문한 것은 없다. 잘 던질 것이다”며 말을 아낄 뿐이었다.
뚜껑을 열어보니 여전히 아쉬웠다. 이날도 키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03구를 기록하며 이닝 당 20구 이상의 많은 공을 던졌다. 또다시 투구수 조절에 실패했다. 특히 1회에만 33개의 공을 던지면서 고개를 숙였다.
투구수가 많았던 만큼 내용도 좋지 못했다. 맥과이어는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고, 볼넷도 4개를 내주며 불안했다. 볼 개수도 많았다. 스트라이크와 볼 비율도 2:1(66개:37개)에 미치지 못했다.
이날 맥과이어는 1회초 김하성에게 내야 안타, 샌즈에게 볼넷을 내준 후 장영석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2회초에는 1사후 김혜성에게 볼넷을 허용해 출루를 허용했고, 3회에는 선두타자 이정후에게 내야 안타를 맞아 주자를 내보냈다. 4회에는 수비 실책으로 선두타자 장영석을 내보냈고, 후속타자 송성문과 김규민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2실점째를 내줬다. 5회에도 1사후 서건창에게 2루타, 김하성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매 이닝 불안함을 보였다.
수비와 타선의 도움도 받지 못한 맥과이어는 끝내 김한수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시즌 2패째를 기록했다. 실점은 최소화 했지만, 여전히 불안감은 지울수 없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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