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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파원PICK] 현지 팬들도 이강인 두고 의견 분분, “임대 가야죠” vs “남아야죠”

[특파원PICK] 현지 팬들도 이강인 두고 의견 분분, “임대 가야죠” vs “남아야죠”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4.16 05:55
  • 수정 2019.04.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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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강인

[STN스포츠(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이형주 특파원]

이강인(18)을 두고 현지 팬들의 의견이 분분하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의 미래다. 출전은 못했지만 이미 국가대표팀에도 소집된 바 있다. 유년기에 스페인으로 떠난 이강인은 발렌시아 1군에 진입하는 것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이강인이 최근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어려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 2월 22일 셀틱 FC전 이후로 4월 15일 레반테 UD전서 뛰기까지 51일 간 공식전 출전을 하지 못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이강인이 차기 시즌 더 많은 기회를 위해 임대 이적을 추진하고 있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0일 스페인 언론 <엘 골 디지털>은 “이강인이 CA 오사수나 혹은 그라나다 CF로의 임대가 유력하다”라고 보도했다. 

현지 골수 팬들의 의견은 어떨까. 흥미로운 것은 팬들마다 생각이 다 달랐다는 것이다. 임대 찬성파가 조금 더 많았지만 반대파 역시 만만치 않았다.

발렌시아에 거주하는 현지팬 청년 훌리오(Julio)는 임대를 강력히 원하는 찬성파였다. 4일 그는 “이강인은 빼어난 재능을 가진 선수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마르셀리노 가르시아 토랄 감독이 왜 그를 중용하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며 운을 뗐다. 

이어 “이강인에게는 불운하지만 다음 시즌에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불완전한 확률에 몸을 맡기기보다는 임대를 떠나 그 곳에서 경기를 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라고 전했다.

발렌시아 청년팬 훌리오
발렌시아 청년팬 훌리오

이탈리아에 거주하지만 발렌시아를 열렬히 응원하는 청년팬 지오엘레 파나리엘로(Gioele Panariello) 역시 마찬가지였다. 파나리엘로는 “팀에 남는 것은 딱히 그에게 도움되지 않는다고 생각해요. 임대를 떠나 그 곳에서 싸워야 해요”고 설명했다.

이와는 반대로 그의 임대를 강력히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킬리 곤잘레스에 빠져 발렌시아 팬이 됐으며, 가족 전체에 발렌시아의 매력을 전파한 가장 카르멘(Carmen) 씨가 그 예였다. 

카르멘 씨는 “임대 가야한다고 주장하는 팬들의 마음이 이해갑니다. 하지만 차근차근히 생각을 해보면 임대보다 잔류해 베스트 11을 위해 싸우는 것이 낫다고 봅니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그는 임대의 단점을 설명했다. 카르멘 씨는 “임대를 간다고 가정해보죠. 지금 팬들의 기대처럼 그가 많은 시간을 뛸 수 있을까요? 팀은 각각의 전술을 가지고 있고, 또 각각의 선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강인이 재능있는 선수임은 분명하지만, 새 팀에서도 중용받지 못하면 어떻게 하죠? 낮은 확률에 몸을 맡기는 것은 위험해요”라고 주장했다.

발렌시아 현지 골수팬 카르멘 씨. 좌측은 그의 딸 조아나, 우측은 아들 이삭. 최우측은 아내 에밀로 씨
발렌시아 현지 골수팬 카르멘 씨. 좌측은 그의 딸 조아나, 우측은 아들 이삭. 최우측은 아내 에밀로 씨

카르멘 씨는 “반면 잔류는 보다 이점이 많아요. 일단 새 팀 이적에 비해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큰 메리트고요. 지금은 시즌 말이라 한 경기, 한 경기가 살얼음판입니다. 유망주 이강인이 뛰기 힘들죠. 다음 시즌 초는 다릅니다. 그에게 많은 기회가 주어질 거예요. 마지막으로 우리 팀은 그의 임대를 원하는 팀보다 주목도도 높죠. 이강인 개인에게도 잔류가 훨씬 낫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카르멘 씨의 아내 에밀로(Emilio) 씨는 “저는 남편과 완전히 반대의 생각을 가지고 있었거든요. 근데 남편의 말이 일리가 있는 것 같아요. 남는 게 더 좋은 것 같습니다”라고 전했다.

다음 시즌 이강인이 임대를 떠나는 것이 나을까. 잔류해서 싸우는 것이 나을까.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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