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보미 기자]
197cm 손현종(27)이 프로 데뷔 후 첫 이적을 했다. 새 둥지인 대한항공의 박기원 감독은 “안 뽑을 이유가 없었다”며 확신을 보였다.
손현종은 2013~2014시즌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 지명을 받았다. 2016년 4월 오른 새끼발가락 피로골절로 한 시즌을 쉬기도 했다. 이내 2017~18, 2018~19시즌 꾸준히 코트를 밟았다. 직전 시즌에는 35경기 124세트 출전, 319득점을 기록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득점이다.
큰 키와 공격력이 손현종의 장점이다. 레프트와 라이트 모두 소화가 가능하다.
2019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은 손현종은 대한항공행을 택했다.
연봉 1억원 미만으로 C등급에 속했던 손현종은 ‘알짜배기’ FA였다. C등급의 선수를 영입할 시에는 보상선수 없이 전 시즌 연봉의 150%를 보상하면 된다.
대한항공은 FA 최대어인 정지석을 포함해 김학민, 곽승석, 진성태, 황승빈까지 집토끼를 모두 잡았다. 동시에 손현종까지 새롭게 영입했다.
박기원 감독은 STN스포츠를 통해 “공격력이 있는 선수다. 레프트, 라이트 중 어느 것이 잘 맞는지는 찾아봐야 한다”면서도 “라이트에서 임동혁 혼자 할 수는 없다. 손현종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동혁은 1999년생 라이트로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의 최연소 발탁’이라는 타이틀도 갖고 있다. 신장도 201cm다. 2018~19시즌 현대캐피탈과의 챔피언결정전에서도 고전하는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 대신 투입돼 2차전 경기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팀은 패했지만 존재감은 돋보였다. 다만 실전 경험이 부족하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박 감독도 “임동혁은 올해까지 연습을 더 해야 한다. 더 키워야 한다”고 했다.
레프트 두 자리에는 잔류를 결정한 ‘석석 듀오’ 곽승석-정지석이 붙박이 주전으로 들어서고 있다.
가스파리니와 이별을 택한 대한항공은 새 외국인 선수도 라이트 포지션으로 살펴보고 있다.
이에 손현종에게는 ‘백업’ 역할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도 또다른 도전이자 기회다. 리그 최고의 세터 한선수와 함께 2017~18시즌 우승 멤버들과 호흡을 맞출 손현종의 행보가 주목된다.
사진=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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