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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주의 유럽레터] ‘52일 만의 출전’ 이강인, 그가 기울였던 각고의 노력

[이형주의 유럽레터] ‘52일 만의 출전’ 이강인, 그가 기울였던 각고의 노력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4.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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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이강인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때로는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할 수도 있다. 

발렌시아 CF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발렌시아는 리그 2경기 만에 승리를 챙겼다.  

이날 이강인이 오랜만에 발렌시아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에 나섰다. 후반 33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돼 경기장에 들어선 이강인이다. 총 15분(정규시간 12분+추가시간 3분)을 뛰며 존재감을 보였다. 

이강인은 교체 투입 직후인 후반 34분 날카로운 슈팅을 한 차례 날렸다. 이어 실패했지만 킬러 패스를 시도했다. 후반 38분에는 적극적인 수비를 감행하다 경고 한 장을 받기도 했다. 

경기 후 이날 이강인의 모습에 대해 많은 갑론을박이 나오고 있다. 스페인 언론 <엘 데스마르케>의 로베르토 페리올 기자, <수페르 데포르테>의 아드레우 알베르올라 기자처럼 “재능을 보여줬다”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이들이 많다. 반대로 부정적인 평가들도 존재한다.

하지만 결과와는 별개로 대단한 것은 이강인이 각고의 노력을 통해 다시 1군 출전 기회를 얻어냈다는 것이다. 결과만이 조명되기에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만 18세 청년이 보인 자제력은 대단한 수준이었다. 

14일 훈련에 매진하는 이강인
14일 훈련에 매진하는 이강인

지난 14일 발렌시아의 레반테전 대비 훈련이 있었다. 이강인이 필드에 나서지 못한 지 51일이 되는 날이었다. 유망주, 주축 선수 상관 없이 결장 기간이 길어지면 심적 부담을 갖게 되고 자신의 밸런스를 잃는 경우가 많다. 더 나아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이전의 밸런스를 찾지 못하고 스러지는 선수들도 여럿이다.

하지만 이강인은 달랐다. 14일 진행된 훈련에서 오히려 밝은 웃음으로 이를 승화했다. 이강인은 밝은 모습으로 팀 훈련을 주도했다. 이강인이 볼 터치를 할 때마다 팀 동료들의 웃음꽃이 피었다. 

그러나 진지할 때는 또 진지했다. 러닝 훈련에 돌입하자 이강인의 웃음기가 가셨다. 그는 온전히 자신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하며 다음 경기를 대비했다. 이후 론도 훈련(볼 뺏기 훈련) 등 여러 훈련에도 열심히였다.

경기 당일에도 이강인은 열심히였다. 해피 바이러스로 팀 동료들과 화합했으며, 때로는 진지한 모습으로 공을 드리블하기도 했다. 이에 마르셀리노 감독이 그를 전격 투입했다.

결장이라는 단어로 규정됐던 이강인의 51일이었지만, 그는 이를 승화시켰다. 그저 자신이 해야할 일에 집중하고 묵묵히 훈련할 뿐이었다. 이에 그에게 기회가 찾아왔고 이강인은 나름의 모습을 보여줬다. 

축구 선수가 성장하면서 맞는 역경은 수 없이 많다. 이번 장기 결장은 이강인에게 있어 그 중 하나였을지 모른다. 하지만 그는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의 이 모습이라면 다음 역경도 손쉽게 넘지 않을까. 우리가 그를 한국 축구의 미래로 굳게 믿고 있는 이유다.

동료들과 공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푸는 경기전 이강인
동료들과 공을 주고 받으며 긴장을 푸는 경기전 이강인(좌측 2번째)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메스타야)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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