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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S케치] 이강인, 인성까지 스타 “인터뷰 못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현장 S케치] 이강인, 인성까지 스타 “인터뷰 못해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 기자명 이형주 특파원
  • 입력 2019.04.15 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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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는 이강인
고개를 숙이는 이강인

[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강인(18)이 존재감을 입증하고도 사과했다. 

발렌시아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에서 3-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한국 축구를 이끌어갈 미래다. 이미 지난 A매치 기간 때 출전은 못했지만 국가대표로 소집돼 훈련한 적 있다. 

하지만 최근 소속팀에서의 입지가 좋지 않았다. 지난 2월 22일 셀틱 FC전 이후로 1군 출장이 없었다. 이미 1군 계약을 해 2군 경기도 출전할 수 없는 그다. 이에 결장 기간이 52일까지 길어졌다.

하지만 이강인은 주눅들지 않고 묵묵히 실전을 준비했다. 지난 14일 사전 훈련이나, 경기 전 훈련이 그 예였다. 고진감래라했던가. 준비하는 자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이강인은 후반 33분 곤살로 게데스와 교체돼 경기장에 투입됐다. 이후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다. 한 차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수비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K리그도 물론이지만 경기 후 믹스드존 인터뷰가 진행된다. 선수들이 이동을 위해 몸을 싣기전 취재진과 자유롭게 나누는 인터뷰다. 이날 이강인의 활약을 현지 취재진들도 궁금했지만 결국 인터뷰는 없었다. 지난 15일 STN 스포츠의 단독 보도처럼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공식 채널과만 소통하게 하기 때문이다.

관련 기사 - [단독] 발렌시아 측 “이강인 언론 노출 보호, 아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

하지만 이강인은 남다른 인성을 보여줬다. 경기장을 찾은 한국 취재진에게 “팀에서 인터뷰를 자제시켜서요.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강인의 그 말에 취재진들도 기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

total87910@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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