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서울 뉴시스]
앞으로 단 8경기만을 남겨둔 201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의 선두 다툼이 막판까지 치열해지고 있다.
부산 KT는 현재 34승 12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어 32승 14패로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보다 다소 유리하다. 하지만 두 팀은 2게임 차이밖에 나지 않아 KT는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면서 부상을 당하는 와중에서도 평정심을 잃지 않고 선두를 굳건히 지켜왔던 KT는 최근 3연승을 달리며 상승세에 있다. KT는 앞서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고삐를 놓지 않고 있다.
이는 지난 시즌의 악몽을 되살리지 않기 위해서다. 지난 시즌 KT는 줄곧 1위를 지키다가 막판, 모비스에게 추격을 허용해 우승컵을 내줘야 했다. 40승 14패의 성적도 동일했고 맞대결 전적도 3승 3패였지만 골득실에서 뒤졌기 때문이다.
이런 와중에 지난 23일 오리온스 전에서 종아리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된 제스퍼 존슨의 부재가 변수로 지적됐다. 골밑 장악은 물론 외곽슛 능력까지 갖춰 팀 성적에 큰 기여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제스퍼 존슨의 부상에도 KT는 좀처럼 흔들림이 없다.
무엇보다도 제스퍼 존슨에 비해 저평가 받았던 찰스 로드가 이후 세 경기에서 연속 더블더블을 기록하면서 제 몫을 120% 해 주고 있다. 여기에 주전 조성민, 박성오 등은 물론 양우섭, 윤여권 등 식스맨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다. 특유의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우승을 위해 똘똘 뭉친 KT의 아성을 쉽게 무너뜨리지는 못할 전망이다.
갈 길 바쁜 KT에게 오늘 열릴 오리온스와의 경기는 더없이 중요하다. 꼴찌팀이라고 얕잡아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착실히 승수를 쌓아야만 한다. 특히 지난 23일 오리온스에게 68-60으로 진땀승을 거둔 바 있는 KT이기에 더욱 심기일전할 것으로 보여진다.
전자랜드는 지난 24일 삼성과의 경기에서 막판 역전패 당하며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나 했지만 이틀 뒤 오리온스에게 승리하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리고 있다. 특히 서장훈과 문태종 등 주전 선수들의 활약 여부에 기대를 걸고 있다.
3월 10일 인천에서 펼쳐질 KT와 전자랜드의 진검승부가 예정돼있는 가운데, 정규리그 우승을 위해 쫓고 쫓기는 두 팀의 결말이 어떻게 끝날 지 주목된다.
김예현 인터넷 기자 / sports@onst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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