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이쯤되면 이강인(18)을 해피 바이러스라 불러야 할 것 같다.
발렌시아 CF는 오는 15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에 위치한 메스타야에서 2018/1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2라운드 레반테 UD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경기를 하루 앞둔 14일 발렌시아 연습 구장서 공식 훈련이 열렸다. 올 시즌 1군 멤버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이강인의 모습도 보였다.
이강인은 지난 2월 22일 셀틱 FC와의 경기 후 공식전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보통 선수라면 이로 인해 어두운 모습을 보일 법도 하다. 하지만 이강인은 달랐다. 오히려 밝은 얼굴로 훈련 분위기를 밝게 만들었다.
이강인은 코치들의 지시에 열심히 구령을 넣고 지시에 응했다. 이강인이 살짝 중심을 잃은 모습을 보이자 같이 훈련하던 토니 라토(21), 데니스 체리셰프(28), 페란 토레스(19) 등 선수들의 웃음꽃이 터지기도 했다.
이어 그룹훈련으로 들어갔다. 그룹훈련은 세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세 갈래로 나뉜 그룹은 좌측, 중앙, 우측으로 갈려 볼 컨트롤 훈련을 전개했다. 이강인은 중앙 그룹에 속했다. 제프리 콘도그비아(26) 등 동료들과 자유롭게 패스를 주고 받았다.
훈련은 론도 훈련. 이른바 볼 뺏기 훈련으로 넘어갔다. 중앙에 두 명의 선수가 위치하면 나머지 선수들이 둥글게 서 볼을 돌리는 방식이다. 볼을 오래 돌리면 중앙의 두 선수가 벌칙을 받는다.
이강인은 이 훈련에도 열심히였다. 가끔 짖궂은 동료들의 타깃이 되기도 했지만 민첩한 몸놀림으로 공을 끊었다. 이강인을 보는 동료들은 웃음꽃 만발이었고, 이강인 또한 웃었다. 치열한 주전 경쟁이 그 순간만큼은 없어진 듯 했다.
사진=이형주 기자(스페인 발렌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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