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창원)=윤승재 기자]
‘양의지 데이’에 터진 양의지의 결승타로 조명이 가려졌지만, 박석민의 맹활약이 없었다면 추격도 동점도 없었다.
NC다이노스 박석민은 1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 MY CAR KBO리그 롯데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이날 NC의 초반은 답답했다. NC는 4회초 롯데 정훈의 3점포로 0-3으로 끌려갔다. 타선 역시 상대 선발 장시환에게 4회 2사까지 안타 1개와 볼넷 1개만을 얻어내는 데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이 때 박석민의 방망이가 번뜩였다. 4회말 2사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이 추격의 솔로포를 때려낸 것. 롯데 장시환의 132km/h짜리 낮은 슬라이더를 그대로 퍼 올려 좌월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열흘 만의 홈런이었다. 개막 후 4경기에서 3홈런을 터뜨리던 박석민은 7경기 동안 침묵하다 열흘 만에 시즌 4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부활을 알렸다.
박석민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2-3으로 끌려가던 6회말,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은 볼넷을 걸러나가 출루했다. 그리고 지석훈의 안타 상황 때는 전력질주로 3루까지 달려 기회를 이어갔다. 타이밍이 힘들 것으로 봤지만 박석민은 이를 악물고 3루까지 달려가 1,3루 기회를 만들어냈다. 결국 박석민은 이우성의 안타 때 홈을 밟으며 3-3 동점을 만들어냈다.
이후 NC는 타선 폭발로 역전까지 만들어냈다. 대타 양의지가 역전타의 주인공이었다. 하지만 박석민의 볼넷과 전력질주 활약이 없었다면 동점도 역전도 없을 뻔했다. 비록 양의지에 가렸지만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박석민 덕에 NC가 짜릿한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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