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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승 8패 그리고 맥과이어, 외국인 투수 공포증을 어찌할꼬

2승 8패 그리고 맥과이어, 외국인 투수 공포증을 어찌할꼬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4.12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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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맥과이어
삼성 맥과이어

[STN스포츠(잠실)=윤승재 기자]

삼성라이온즈가 ‘외국인 투수 공포증’에 시달리고 있다. 문제는 상대 투수뿐만이 아니다. 새롭게 영입한 용병 투수도 신통치 않은 성적을 거두며 안팎으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는 삼성이다. 

삼성은 올 시즌 치른 16경기 중 무려 10경기에 외국인 선발 투수를 상대했다. 일부 팀들을 제외하고 팀내에서 가장 강한 원투펀치만 반강제로 골라 상대한 셈이다. 삼성은 NC와의 개막전 시리즈를 시작으로 두산(3월 29,31일), SK(4월 5,6일), LG(10,11일)의 외국인 원투펀치를 모두 상대했다. 

이들을 상대로 거둔 승수는 고작 2승. 남은 8경기에서는 패배의 쓴맛을 봤다. 공교롭게도 3연전을 온전히 치른 상대 중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를 모두 만난 두산과 SK에 스윕패를 당했다. 2경기만을 치른 NC와 LG를 상대로는 1승 1패를 거뒀고, 외국인 투수를 한 명만 만난 롯데와 KIA전에는 모두 2승 1패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물론 그 1패는 외국인 투수에게 당한 패배다. 

외국인 투수들만 만나면 작아지는 타선이다. 10경기 동안 삼성이 외국인 타자들을 상대로 때려낸 안타는 고작 38개(219타수). 타율은 0.174에 불과하다. 3월 29일 두산 린드블럼을 상대로 8안타를 때려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두 5안타 이하로 저조했다. 또한 5이닝 전에 외국인 투수를 강판시킨 적은 단 한 차례도 없다. 외국인 투수를 상대로 각성이 필요한 삼성 타선이다.

하지만 문제는 내부에도 있다. 바로 맥과이어의 부진이다.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한 덱 맥과이어는 현재 4경기에 나와 승수 없이 1패, 평균자책점 7.85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는 단 한 차례도 없다. 29일 두산전 5이닝 1실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경기 후반 나온 타선의 지원으로 패전의 멍에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파워피처’라는 말이 무색하다. 지난 3월 초 스프링캠프에서 150km/h의 직구를 뿌렸던 맥과이어지만, 정작 KBO리그에 와서는 140km/h대 중반에 머물러 있다. ‘스탯티즈’에 따르면, 맥과이어의 4경기 직구 평균 구속은 144.2km/h에 불과하다. 그런데 그마저도 위력이 떨어져 난타로 이어진다. 변화구 역시 제구와 움직임 모두 밋밋한 게 문제다. 이렇게 맥과이어는 벌써 홈런 5방을 얻어맞으며 피홈런 1위에 올라있다.  

김한수 감독 역시 인내심에 한계가 온 듯하다. 10일 경기 다음날 김한수 감독에게 맥과이어에 대해 묻자, 김 감독은 말까지 더듬으며 “딱히 할 말이 없다”라고 짧게 말했다. 그리고는 “다음 경기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하며 맥과이어에 대한 평가를 서둘러 마무리했다. 또한 오랫동안 외국인 투수 흑역사가 이어지고 있는 삼성이기에, 맥과이어의 부진은 당연히 달갑지만은 않다.

다행히 또 다른 용병 저스틴 헤일리가 괜찮은 활약을 펼쳐주고 있는 것이 삼성으로선 위안이다. 헤일리는 지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2패를 당했지만 평균자책점은 3.71로 준수한 편이다. 특히 최근 SK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다. 하지만 그 때도 타선이 문제였다. 하필 SK 외국인 투수 다익손과 상대한 것이 헤일리로서는 불운이었다. 

헤일리는 12일 KT위즈와의 경기에 선발 출전한다. 또 삼성으로서는 다행히 KT와의 3연전에서 외국인 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적어졌다. 쿠에바스, 알칸타라 두 외국인 투수가 10일과 11일 경기에 선발로 나섰기 때문. 외국인 공포증과 관계없는 첫 3연전을 맞이하는 삼성이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삼성라이온즈 제공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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