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발렌시아)스페인=이형주 특파원]
손흥민(26)은 완벽했다.
토트넘 핫스퍼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이하 UCL) 8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4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고 맨시티는 2차전에서 반격을 노리게 됐다.
손흥민은 경기를 앞둔 9일 팀의 대표선수로 기자회견장에 나섰다. 먼저 기자회견장에 나서는 것 자체가 대단한 일이다. 감독과 동행해 대표선수 인터뷰를 하는 선수는 대개 팀의 핵심 선수이기 때문이다.
손흥민의 인터뷰는 더욱 대단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 대한 질문을 물 흐르듯 답변했다. 뿐만 아니었다. 이날 손흥민은 인종차별에 대해 일침을 놓았다. 손흥민은 최근 대두된 축구계 인종차별에 대해 “인종, 국가로 인해 차별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 나도 인종차별을 경험했지만 우리는 똑같은 사람이다. 모두가 인종차별을 막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소신을 밝혔다. 그런 그에게 찬사가 쏟아졌다.
경기 내적으로도 완벽했다. 손흥민은 8강 1차전 토트넘 4-2-3-1 포메이션의 왼쪽 윙포워드로 나섰다. 손흥민의 특유의 경쾌한 플레이로 맨시티 수비진을 곤혹스럽게 했다.
결국 결승골까지 뽑아냈다. 후반 32분 크리스티안 에릭센(27)이 박스 오른쪽으로 패스했다. 손흥민이 공을 잡아 돌아나온 뒤 슈팅했고 골망이 흔들렸다. 이에 경기는 1-0 토트넘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손흥민은 경기 후에도 인터뷰의 정석을 보여주며 팬들을 매료시켰다. 주위 사람들의 덕으로 활약할 수 있었다는 것. 10일 영국 언론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동료들, 팬들, 감독님의 도움으로 내가 여기에 있다. 그로 인해 기회를 부여받고 좋은 기록을 남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경기 전, 경기 중, 경기 후. 8강 1차전 내내 찬사를 받을만한 모습을 보였다. 손흥민에게 이번 8강 1차전은 완벽 그 자체였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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