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점유율은 높은데…'
한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2019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국내 평가전 2연전에서 1무 1패를 거뒀다. 한국은 월드컵에서 개최 국가 프랑스(4위) 나이지리아(38위) 노르웨이(12위)와 A조에 속해 있다. 자력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최소 1승1무1패를 노려야 한다. 현실적으로 프랑스가 조 1위가 유력한 가운데 치열한 2위 싸움이 관건이다. 객관적 전력상 나이지리아를 1승 제물로 삼고 노르웨이와 최소 무승부 이상이 필요하다.
때문에 윤덕여 감독은 북유럽 축구와 비슷한 아이슬란드를 스파링 삼아 노르웨이전을 대비했다. 2연전을 통해 얻은 것과 보완해야 할 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일단 윤덕여 감독이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점유율을 높이는 데에는 성공했다. 국내에서 치러 주위 여건상 유리한 부분이 있었겠지만, 체격과 체력이 강한 상대로 점유율을 높게 가져간 것은 충분히 ‘우리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소득이다. 큰 무대에서 점유율이 낮을 경우에는 득점은 물론 실점 후 추격이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윤덕여 감독이 보여준 높은 점유율 전술 속에 선제 실점 후에도 동점의 의미는 매우 크다. 반대로 높은 점유율 축구는 실도 따랐다. 1차전에서도 아이슬란드의 빠른 역습에 고전했다. 이날 2차전에서도 공격 후 수비가 늦어졌고, 상대의 공격수를 놓치면서 수차례 역습을 내줬다. 전반 21분 선제 실점 장면도 역습을 허용해 실점하기도 했다. 체력이 떨어진 후반에는 더욱 두드러졌다. 결국 수비 안정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집중력을 높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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