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용인)=윤승재 기자]
여자축구 대표팀이 점유율 우세에도 불구하고 실책성 플레이 두 번에 2골을 먹히며 전반을 마무리했다.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여자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민체육공원주경기장서 아이슬란드와 A매치 친선경기를 치렀다.
4-4-1-1 포메이션으로 나선 한국은 최정예 멤버를 선발 출전시켰다. 여민지를 최전방에 두고 지소연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배치해 공격을 전개한다. 양쪽 날개는 문미라와 전가을이 형성했고, 중앙 미드필더에는 이영주와 이민아가 포진했다. 포백라인은 장슬기-조소현-신담영-박세라가 맡았고 골키퍼 장갑은 김정미가 꼈다.
전반 중반까지는 한국이 압도했다. 전반 10분 문미라의 중거리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며 공격에 박차를 가했다. 전반 17분 여민지가 아이슬란드 박스 내에서 환상적인 턴 이후 슈팅을 때렸으나 빗나갔다. 19분에는 지소연이 박스 내에서 노마크 찬스를 얻어냈으나 머뭇거리다가 기회를 놓쳤다. 전반 20분까지 한국은 점유율을 70% 가까이 가져가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펼쳤다.
하지만 한국은 실책성 플레이로 한 번에 무너지며 두 골을 허용했다. 전반 27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이민아가 볼 터치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아이슬란드에게 공이 넘어갔고, 쏘르발즈도티르가 그대로 수비 뒷공간을 파고든 뒤 일대일 상황을 만들어 골을 성공시켰다.
전반 40분에는 김정미의 부정확한 골킥에 이어 이영주가 몸싸움에 밀려 한 골을 더 허용했다. 김정미의 골킥이 욘스도티르에게 넘어갔고, 욘스도티르의 헤더 한 번에 쏘르발즈도티르에게 넘어가 또다시 일대일 찬스를 내줬다. 결국 한국은 한 골을 더 허용하며 끌려갔다.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몸싸움에 열세를 보인 이영주를 빼고 정영아를 투입했다. 그리고 조소현을 다시 미드필더로 올려 전술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그대로 전반 종료 휘슬이 울렸고, 0-2로 끌려간채 후반을 맞이하게 됐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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