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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경기 8골' 문미라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9경기 8골' 문미라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 기자명 윤승재 기자
  • 입력 2019.04.05 16:51
  • 수정 2019.04.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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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문미라
여자축구 국가대표팀 문미라

[STN스포츠(파주)=윤승재 기자]

9경기 8골. 여자축구 대표팀 문미라가 최근 A매치에서 넣은 골이다. 문미라는 윤덕여호의 측면 공격수로서 존재감을 한없이 뽐내고 있는 중이다. 

물오른 득점 감각을 자랑 중인 문미라에게 그 원동력을 묻자, 문미라는 “제가 그렇게나 넣었어요?”라며 오히려 놀라워했다. 깜짝 놀란 문미라는 “잘 몰랐다. 정신없이 뛰기만 했지 골은 세지 않았다. 그렇게 많이 넣었는지는 몰랐다”라며 웃었다. 

문미라는 지난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부상으로 이탈한 이소담의 대체 선수로 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문미라는 아시안게임에서 6경기 6골을 터뜨리며 윤덕여 감독을 웃음 짓게 했다.

윤덕여 감독은 “당시 문미라가 폼이 다소 좋지 않아 선발하지 않았다. 부상 선수가 발생해 발탁했는데, 대회에서 매 경기 제 역할을 해주면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쳐줬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윤 감독은 “순간 돌파도 좋고 득점력도 좋다. 좋은 기술을 가진 선수다”라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선수다”라고 그를 칭찬했다. 

지난 2월 열린 호주 친선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문미라(오른쪽)
지난 2월 열린 호주 친선대회 아르헨티나전에서 드리블을 하고 있는 문미라(오른쪽)

문미라의 A매치는 아시안게임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WK리그에서 득점 3위(26경기 10골)에 올라 2016년 대표팀까지 승선한 문미라는 미얀마와의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동아시안컵, 2017 키프로스컵과 아시안컵 최종예선에서 수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대표팀에서는 11경기 3골에 그쳤다. 동아시안컵 3골을 제외하고는 골을 넣지 못했다. 결국 2017년 10월 미국과의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에 부름을 받지 못한 문미라는 지난해 열린 아시안컵 본선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대체선수로 참가했던 아시안게임이 문미라의 축구 인생에 터닝 포인트가 됐다. 문미라는 조별리그 2차전 몰디브전 2골을 시작으로 총 6골을 터뜨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는 중국의 왕산산(12골) 다음으로 대회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문미라는 기세를 올려 꾸준히 대표팀의 부름을 받았고, 지난 2월에 열린 호주 친선대회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했다. 문미라는 호주대회 두 골로 A매치 20경기 11득점을 달성했다. 

고전을 면치 못했던 2017년과 환골탈태한 2018년, 어떤 부분이 달라졌을까. 이에 문미라는 “아시안게임 당시 대체 선수로 들어와 위축이 되긴 했다. 그래서 그냥 대회에서 한 게임만이라도 열심히 뛰어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하지만 그렇게 부담을 놓고 보니 오히려 잘 풀렸고, 골을 계속 넣다보니 자신감도 붙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신체적으로도 이전보다 힘이 많이 붙었다. 힘이 붙으니까 몸싸움과 슈팅 등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홍콩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문미라(가장 오른쪽)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홍콩전에서 득점을 올리고 기뻐하는 문미라(가장 오른쪽)

문미라는 이 기세를 올려 오는 6월 프랑스에서 열리는 월드컵 엔트리까지 승선하고자 한다. 문미라는 “축구선수라면 누구나 대표팀에 오고 싶고, 월드컵에 가고 싶다. 지금처럼만 더 하면 어느 정도 승산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여자축구 대표팀은 오는 6일과 9일 용인시민체육공원 주경기장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 2연전을 치른다. 아이슬란드는 피파랭킹 22위로 한국보다 8단계나 낮지만, 월드컵 유럽 지역 예선에서 독일(2위)에 이어 조 2위에 오르며 월드컵 본선 진출에 아쉽게 실패한 팀이다. 월드컵에서 체격과 스피드가 뛰어난 유럽팀 두 팀(프랑스, 노르웨이)을 상대해야 하는 대표팀에게 아이슬란드가 좋은 스파링 상대가 될 전망이다. 

이제까지 다소 약체로 평가된 팀들을 상대로만 골을 넣었던 문미라다. 하지만 이번 평가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심어준다면 주전 측면 공격수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질 수 있다. 문미라는 “대표팀에 오면 항상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뛴다. 월드컵이라는 무대를 한 번 꼭 밟고 싶다. 정말 열심히 뛰겠다”라며 월드컵을 향한 각오를 다졌다.  
 

사진(파주)=윤승재 기자, KFA

unigun89@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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