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이상완 기자]
강정호(31·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시즌 첫 홈런을 터트리며 타율을 서서히 끌어 올렸다.
강정호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번 타석에 들어서 4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볼넷을 기록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 2할3푼1리로 소폭 끌어올렸다.
1회말 1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상대 투수 마일스 마이콜라스를 상대로 4구째 공을 때렸지만, 3루수로 흐르면서 병살타로 아쉽게 득점 기회를 날렸다.
기회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다시 찾아왔다. 강정호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이콜라스의 8구째 86마일(약 138km) 슬라이더를 때렸다. 타구는 왼쪽 펜스를 넘어갔다.
시즌 첫 홈런이자 지난 2016년 10월 2일 세인트루이스전 이후 914일 만의 빅리그 홈런포다. 강정호는 2016년 말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어 2년간 자리를 비웠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투수 땅볼로 물러났고, 8회에도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팀이 3-5로 역전을 당한 연장 10회 1사 1루에 등장한 강정호는 풀카운트 끝에 6구를 낮은 볼로 걸러 1루로 걸어나가 후속 타자에게 타점 기회를 넘겼다.
콜빈 모란도 상대의 결정구를 유심히 지켜보며 볼넷으로 출루했다. 1사 만루가 된 상황에서도 침착함은 계속 유지됐다. J.B 셕도 볼 네개를 골랐고 밀어내기로 4-5 한 점차로 좁혔다.
하지만 에릭 곤잘레스와 파블로 레예스가 기회를 날려 강정호는 득점을 하지 못했다.
팀은 4-5로 패했지만, 강정호는 2년 여만에 홈런포를 맛봤고, 중요한 순간에 볼넷을 골라내는 선구안을 발휘해 주전 입지를 탄탄히 했다.
사진=뉴시스/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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