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N스포츠=반진혁 기자]
과정은 좋았지만 결정력은 좋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22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치러지 볼리비아와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는 한국이 주도권을 잡았다. 초반부터 라인을 끌어올리며 날카로운 슈팅으로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과정은 훌륭했다. 권창훈을 중심으로 한 2선은 키패스와 연계가 돋보였고 창의성이 살아났다. 이후에도 적절한 타이밍의 패스와 세트 플레이에서 만들어냈고 계속해서 찬스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결정력이 문제였다. 연결하는 슈팅은 빈번히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거나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2선, 3선, 측면에서 찬스를 만들어줘도 문전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이어졌다.
특히 전반 41분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손흥민이 인터셉트에 성공했고 특유의 발재간으로 수비와 골키퍼까지 제치고 1:1 상황을 맞았지만 연결한 슈팅은 골문을 벗어나면서 고개를 떨궜다.
후반전에도 벤투호는 찬스 메이킹에서 우위를 보였다. 측면에 배치됐던 권창훈이 중앙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날카로운 패스가 자주 나왔다. 후반 36분에도 간결한 패스 플레이 이후 이승우가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드리블 돌파 후 결정적인 슈팅을 연결했지만 역시 골문을 벗어나면서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이후에는 슈팅 타이밍에서도 아쉬움을 보였다. 문전에서 기회가 왔을 때 주저 없이 슈팅을 연결하면서 득점을 노렸어야 하지만 머뭇거리는 아쉬운 행동이 이어졌다.
결국 후반 41분 이청용이 천금 헤딩골을 터트리면서 골 가뭄을 해결했지만 만족하기에는 결정력이 너무 아쉬움을 보였다.
전술의 유연성을 보이면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찬스를 만드는 과정도 좋았다. 하지만 벤투호에 골 결정력 해결이라는 엄청난 큰 숙제가 생겼다.
사진=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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